순위 주춤한 바람의나라 연, 북방대초원으로 반전 노려
넥슨이 7월 15일 출시한 바람의나라 연은 출시 8일만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을 꺾고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2위에 오른 작품이다. 이후에도 리니지2M과 엎치락뒤치락하며 매출 순위 3위 안에 꾸준히 들었다.
하지만, 11월초부터 기세가 다소 꺾이더니 26일 기준 8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출시 초기의 인기를 이어나가지 못한 셈이다. 이에 넥슨은 26일, 바람의나라 연에 지금까지 추가한 맵중 가장 넓은 지역인 ‘북방대초원’ 1차 콘텐츠를 추가해 매출 상위권 재진입을 노린다.
최대 규모 맵, 원작 이용자 향수 자극하는 아이템 다수 추가
바람의나라 연은 출시 시점부터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주요 사냥터는 12지신의 유적, 폭 12지신의 유적 그 중에서도 일부 뿐이었다. 이에 사용자가 사냥터에 너무 많이 모여 게임을 즐기기 어려워지는 ‘사냥터 정체 현상’이 발생했다.
제작진은 산적굴, 극지방 등 사냥터를 꾸준히 추가해 이 문제를 풀려 했다. 8월 27일 산적굴 1·2층이 추가됐다. 9월 25일에는 산적굴 3층과 폭 산적굴 1·2층이, 10월 13일에는 폭 산적굴 3층이 추가됐다.
산적굴과 폭 산적굴 각 3층, 총 6층은 모두 맵 구조와 등장 몬스터가 같다. 능력치와 이름, 이용자 간 전투(PK) 여부만 살짝 바꾼 탓에 이용자 피로도가 높아졌다. 이용자 사이에서는 사냥터 ‘돌려막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새롭게 나왔다.
10월 22일 추가된 새 지역 ‘극지방’에도 사냥터가 있었다. ‘백륜동(물망동) 이면’, ‘비밀세작의 집 이면’, ‘흉가 이면’ 등인데, 이마저도 전부 기존 사냥터를 다시 활용한 것이다.
북방대초원에서는 인면벌, 인면충, 왕가, 문비, 태산, 귀웅, 철보장, 뇌랑, 길림장군, 철거인 등 원작에 나온 몬스터들이 여럿 추가된다.
새로 등장한 아이템도 이용자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몬스터를 잡고 재료를 모으면 2차 깹무기(도깨비 아이템을 한차례 강화한 무기)인 환두대검·가시철도·대마혼봉·삼촉현선과 직업별 도절·사비 방어구 시리즈, 공용 무기인 오선창·오뢰창·인풍죽선 등을 제작할 수 있다. 언급한 모든 아이템은 바람의나라 원작 북방대초원 지역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던 아이템이다.
제작진은 앞서 원작에 나온 아이템으로 산적굴 ‘일월대도’, 극지방 ‘얼음칼’ 정도만 추가했다. 이번 북방대초원에서는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할 아이템이 훨씬 많이 추가된 셈이다.
복귀·신규 이용자 빠른 성장 돕는 ‘달숙이의 초심자 길라잡이’ 추가
넥슨·슈퍼캣, 연내 2차승급 등 더 많은 콘텐츠 선보일 계획
99레벨 이후에 사용하는 혈귀혼, 경원, 파천 장비는 원래 각각 레이드, 구명곡, 산적굴에서 얻어야 했다. 하지만, 얻을 확률이 낮아 이용자는 이 지역을 한참동안 벗어나지 못했다.
달숙이의 초심자 길라잡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일정 레벨을 달성하거나 특정 몬스터를 잡는 정도의 간단한 임무만 수행해 위 아이템 도안을 획득할 수 있다. 게임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추가된 북방대초원 콘텐츠는 1차다. 앞으로 추가될 콘텐츠가 더 많다. 이태성 슈퍼캣 디렉터는 11월 3일 이용자 간담회에서 "연내 2차 승급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며 "문파 대전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