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 세제 축소 전 '막차' 구매 행렬 이어져

입력 2020.11.29 06:00

연말을 앞두고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뜨겁다. 신차나 중고차 가릴 것 없이 거래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1년부터 하이브리드카 구매 시 취득세 감면금액이 9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축소된다. 올해 안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해야 혜택을 볼 수 있어 수요가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추세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차량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

기아차 쏘렌토 하이브리드 / 기아자동차
28일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 통계자료를 보면, 10월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카 수는 1만5957대로 전년 동월 대비 80.9% 급증했다. 기아차 쏘렌토 하이브리드나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국산 신형 하이브리드들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여기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줄어들기 전 신차 구매를 서두르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하이브리드 인기가 뜨겁다.

올해 하이브리드카를 구매하면 최대 90만원의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지방세특례제한법 제66조에 따라 하이브리드카를 구입할 경우 받는 감면 한도는 40만원으로 50만원 줄어든다.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하이브리드 절정기였던 2018년보다도 판매가 늘어서다. 정부가 하이브리드 보조금을 2019년 폐지함에 따라 2018년에도 ‘하이브리드 대란'이 있었다. 그럼에도 2020년 판매실적엔 미치지 못했다. 2018년 내수시장에서 소화한 하이브리드는 9326대로, 2020년보다 6631대 적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디젤 대안으로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다"며 "세제 혜택 감면과 함께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강세가 뚜렷하다.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는 2020년 1~10월 하이브리드카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8년 대비 올해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기아차 니로가 13.8%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현대차 그랜저 IG 하이브리드가 9.3%로 2위,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8.7%로 3위를 기록했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하이브리드차는 높은 연비와 정숙성, 세제 혜택 등 장점이 있어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라며 "취득세 지원이 현재 90만원에서 내년 40만원으로 줄어드는데, 이를 고려한 소비자의 구매 관련 문의가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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