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열전] (53)소설 속 조연으로 빙의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입력 2020.11.29 07:43

웹툰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하루아침에 소설 속 인물로 빙의 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웹툰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 네이버웹툰
평범한 대학생이던 주인공은 어느 날 ‘에르넬의 꽃’이라는 로맨스 판타지 소설 속 등장인물 ‘리플리’로 빙의한다. 아침에 눈 떠보니 이름도 잘 기억이 안나는 소설 속 조연이 돼 무척 당황스럽지만 소설의 줄거리를 모두 알고 있는 상황이기에 주인공은 그저 소설 속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행복한 백작 영애의 삶을 만끽하기로 마음 먹는다.

하지만, 이야기는 엑스트라 캐릭터인 리플리가 남자 주인공 ‘제로니스’ 공작과 엮이기 시작하면 문제가 생기고 만다. 소설 속 여주인공 ‘에트와르’의 생일 파티에서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술을 마시고 눈을 떠보니 잉글리드 공작과 한 침대에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리플리와 첫날밤을 보낸 제로니스 공작은 서로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하게 말한다.

원작 소설 ‘에르넬의 꽃’의 내용은 이렇다. 여주인공 남작 에트와르는 얼굴은 잘생겼지만 집착이 심한 제로니스 공작을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고, 악녀의 질투를 받아 죽을 뻔 하지만 공작의 도움으로 살아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 속 내용대로라면 파티 때 에트와르와 제로니스가 만나야 하지만, 초반부터 이야기가 틀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리플리로 빙의한 주인공은 자신이 소설 속 내용을 바꿔버렸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괴로워하며, 모든 일을 원래대로 돌려놓고자 고군분투한다.

웹툰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 네이버웹툰
동명의 웹소설을 바탕으로 그려진 웹툰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7월 연재를 시작해 빠른 속도로 요일웹툰 상위권에 오른 작품이다. 웹툰화 이후 네이버웹툰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대만·중국·태국 등에서도 선보이기도 했다.

설레는 로맨스에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와 등장인물 사이서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 전개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웹툰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최근 주인공이 악녀가 되기를 자처하고, 수녀원에 들어간다는 등 공작의 마음을 돌리려 부단히 애쓰던 리플리가 마지막 수단으로 건물에서 뛰어내려 크게 다친 척 연기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러한 리플리의 노력에도 제로니스 공작은 한결 같은 모습을 보이고, 급기야 리플리는 제로니스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서서히 깨닫기 시작한다.

만화는 리플리와 제로니스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를 중심으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키우고 있으며, 더불어 완결된 원작 웹소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웹툰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 네이버웹툰
About 황도톨·티바·MSG 작가

원작 웹소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저자 ‘황도톨’ 작가는 웹소설 ‘황제의 정인 16번째 후궁’, ‘엔딩 후 서브남을 주웠다’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웹툰 각색을 맡은 ‘티바’ 작가는 현재 네이버웹툰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와 수요웹툰 ‘스캔들’의 각색을 담당하고 있다. 웹툰 그림을 맡은 MSG작가는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그림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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