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네이버와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왼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 / 현대자동차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왼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 /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과 네이버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27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렸다. 현대차그룹과 네이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콘텐츠/서비스 사업 협력 ▲모빌리티 서비스 시너지 창출 ▲중소사업자 상생 모델 개발 등 3가지 주요 협업 영역을 선정하고, 각 영역에서 관련 서비스 및 상품을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네이버가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검색, 지도, 쇼핑, 웹툰, V 라이브, 오디오 클립 등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커넥티드카 내에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 알림 서비스를 통해 자동차 정비 시기를 안내 받거나, 네이버에 접속해 전기차 픽업 충전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여기에 양사 플랫폼을 활용한 시너지로 모빌리티 생태계의 리더십을 확보하고, 나아가 중소사업자에게 현대∙기아차의 디지털키를 활용한 새로운 상생 사업 모델을 제시하는 등 사회적 가치까지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차그룹과 네이버는 향후 커넥티드 카 및 친환경차, PBV(목적형 이동수단) 등을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 유망 분야에서 추가 공동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자동차와 ICT의 결합을 통해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 편의를 증진하고,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 전반에 걸쳐 고객경험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모빌리티 산업은 다양한 유형의 사용자들에게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분야인 만큼 현대차그룹과 함께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