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산차 판매 67만4040대, 전년 대비 5.1% 감소
내수 견조 - 수출 부진 이어가
기아차·쌍용차, 내수·해외판매 동반성장

국내 완성차 5개 회사는 11월 67만4040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1% 줄었는데, 한국GM과 르노삼성의 부진 탓이다.11월 기아차와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성장세를 기록하는 호성적을 냈다.

기아차 카니발 / 기아자동차
기아차 카니발 / 기아자동차
1일 각 자동차 회사의 판매실적 자료를 보면, 11월 국산차 내수판매는 14만35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형님격인 현대차가 10%대 성장률을 기록했고, 기아차도 3.9% 판매가 늘었다. 쌍용차도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노조파업 등의 영향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11월 내수시장에 7만35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0.9% 늘어난 숫자다. 베스트셀링 세단 그랜저가 월 1만대를 넘기며(1만1648대) 성장을 주도했고, 아반떼가 67.1% 증가하며(7477대) 힘을 보탰다. 대형 SUV 펠리세이드도 전년대비 37.9% 신장(5706대)하는 등 열풍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제네시스는 9567대 출고됐다. 지난해보다 무려 162.9%나 늘어난 수치다. G80(5019대), GV80(3258대) 등이 실적을 주도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5만523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2019년 11월보다 3.9% 신장했다. 신형 카니발이 9823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성장률이 71.7%에 달한다. 쏘렌토(7009대, 25.2%), K5(7343대, 157.8%) 등도 선전했다.

쌍용차는 지난 11월 9270대를 판매했다. 6월 이후 5개월만에 내수 9000대를 넘겼다. 신형 렉스턴(1725대, 23.1%), 티볼리 에어 등 티볼리 브랜드(2762대, 18.2%) 등 신차효과를 제대로 받았다.

르노삼성의 11월 내수 성적은 7207대로 지난해 대비 10.8% 뒷걸음질 쳤다. XM3가 2295대 신규수요를 창출했지만, SM6 판매(456대)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 주력 SUV QM6(3647대)도 전년대비 35.4% 하락했다.

한국GM은 11월 내수에 6556대를 내보냈다. 전년대비 10.5% 감소했다. 트레일블레이저가 1325대 판매됐고, 경차 스파크가 1987대(-37.2%)를 책임졌다.

한편, 2020년 11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수출 등 해외판매는 총 53만449대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7.6% 감소했다. 현대차(30만6669대, -7.2%), 한국GM(1만4828대, -53.7%), 르노삼성(867대, -88.7%) 등이 부진했다. 기아차(20만5496대, 1.6%), 쌍용차(2589대, 71.0%) 등은 선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