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월, 미·중 간 체결한 ‘1단계 무역 합의’를 즉각 파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1일(현지시각)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훼손하지 않겠다"며 "중국과의 협상에 사용할 지렛대(레버리지)가 없기 때문에 이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 바이든 트위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 바이든 트위터
2018년 7월,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첫 관세 폭탄으로 미중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18개월 만인 올해 1월 15일,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까지 2000억달러(약 220조6000억원) 이상 미국산 제품 추가 구매에 합의했고, 미국은 중국산 제품 16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은 또 1200억달러 규모의 다른 중국 제품에 부과해온 15% 관세를 7.5%로 줄이는 대신,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단계 무역 합의 유지 의사를 전하면서, 정부 주도의 투자를 강화해 중국과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 교육 분야 등의 투자를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