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디지털 2020에서 신제품 ‘스냅드래곤 888 5G’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정인 5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로 생산될 예정이다.

퀄컴은 2일(현지시각)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디지털 2020’을 개최하고 최신 플래그십 모델 스냅드래곤 888 모바일 플랫폼을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888은 2021년 1분기부터 상용화 한다.

스냅드래곤 888은 강력한 5G 연결성을 갖췄다.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영상 전화, 콘솔 수준의 클라우드 게임 등으로 모바일 경험을 재정의할 수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888 5G / 퀄컴
퀄컴 스냅드래곤 888 5G / 퀄컴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테크놀로지 모바일부문 본부장(수석부사장)은 "퀄컴은 획기적 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프리미엄 모바일 분야에서 주도권을 지속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스냅드래곤 888 모바일 플랫폼은 OEM들이 기기를 차별화하고, 나아가 이용자들이 가장 최신의 최첨단 모바일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냅드래곤 888은 와이파이 6와 블루투스 오디오 기능을 겸비했다. 3세대 스냅드래곤 X60 5G 모뎀-RF 시스템의 통합은 6㎓ 이하 대역의 5G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와 밀리미터파 기술을 지원해 최고 7.5 Gbps에 이르는 5G 속도를 구현한다.

최근 출시된 퀄컴 패스트커넥트 6900 모바일 연결 시스템을 탑재해 와이파이 6 속도(최고 3.6 Gbps)를 지원한다. 와이파이 6E를 기반으로 신규 6㎓ 기능을 제공한다.

스냅드래곤 888은 퀄컴 헥사곤 78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완전히 재설계된 6세대 퀄컴 AI 엔진으로 전문적 AI 수준의 카메라, 음성인식 개인비서, 엘리트 게이밍, 빠른 연결성 등에 도움을 준다.

화면 켜짐, 들어올려 활성화 감지, 오디오 활동 감지 등 사용 사례를 가능케 하는 전용 저전력 AI 프로세서가 포함된2세대 퀄컴 센싱 허브도 장착해 성능이 향상됐다. 주변 환경 파악 기능과 5G, 와이파이, 블루투스와 같은 신규 데이터 스트림을 결합해 이끌어낸 결과다.

스냅드래곤 888은 신규 퀄컴 스펙트라 580 ISP를 탑재해 초당 최대 2.7기가픽셀의 처리 속도로 3대 카메라에서 동시에 캡처할 수 있는 트리플 ISP를 구현했다.

이용자들은 초당 120 프레임(fps)의 버스트 스냅샷을 이용해 초고속 고해상도 액션샷을 촬영하거나 3개의 4K HDR 영상을 동시에 캡처할 수 있다. 컴퓨터 HDR 화질의 영상 캡처를 지원하는 4K HDR 기능은 색상, 명암 및 디테일을 개선해 극적인 효과를 연출한다.

퀄컴 스펙트라580 ISP는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사진 촬영을 위해 새로운 저조도 아키텍처를 탑재했다. HEIF 형식의 10비트(bit)의 색심도(color depth)를 지원해 10억개 이상의 색조로 사진을 캡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냅드래곤 888은 데스크톱 수준의 성능과 최고 HDR 품질 그래픽으로 구동하는 ‘퀄컴 스냅드래곤 엘리트 게이밍’ 기능도 특징이다. 가변 레이트 쉐이딩(VRS)을 지원한다. 전작 대비 게임 렌더링 품질을 최대 30% 향상하고 전력 효율성도 개선했다.

ARM 아키텍처를 재설계한 퀄컴 크라이오680은 CPU 성능을 최대 25% 향상시키고 최대 2.84㎓의 최고 주파수를 구현한다. 퀄컴 아드레노 660 GPU는 이전 세대 대비 최대 35% 빠른 그래픽 렌더링을 제공한다.

보안성도 향상됐다. 퀄컴 보안 프로세싱 유닛, 퀄컴 TEE와 더불어 퀄컴 무선 엣지 서비스 등이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한다. 스냅드래곤 888은 동일 기기에서 앱과 여러 운영체제 간의 데이터를 보호 및 격리하는 신형 타입1 하이퍼바이저(Type-1 Hypervisor)를 제공한다. 또 ‘트루픽’과 협업을 통해 개방형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를 준수하면서 암호화된 사진을 캡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