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 보증서비스 총괄 김준환 선임 매니저
수입차 대중화 속도가 빠르다. 올해 수입 승용차 시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11월까지 수입 승용차 누적 등록대수는 24만3440대로 전년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수입차 연간 판매대수 최고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수입차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도 여전히 적지 않게 많다. 특히 중고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보증기간이 끝난 중고 수입차를 잘못 구매했다가 자칫 ‘수리비 폭탄'을 맞을까봐 겁이 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각 수입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인증 중고차' 브랜드 상품을 출시하는 주요 이유다.
‘인증 중고차’는 일반 매매상사보다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천만원 이상 비싸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비싼 돈을 지불하더라도 안심하고 중고 수입차를 구매하길 원하는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 6개사의 인증 중고차 판매실적은 2015년 7000대에서 2018년 2만4000대로 3배 이상 폭증했다.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서 중고차 보증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는 김준환 사업총괄본부 프로젝트개발그룹 선임 매니저(사진)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필요한 것으로 ‘안전장치’를 꼽았다. 차량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도 고려 대상이다.
‘엔카보증'의 강점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꼽았다. 수입 인증 중고차의 경우 가격이 비싸 중고차의 장점인 ‘경제성'이 흐려지는데다, 가격 산출 구조도 소비자가 알기 어렵다고 그는 지적했다.
김 매니저는 "수입 인증 중고차는 차 값에 보증비를 포함하는 방식이라 실제 보증을 위한 비용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며 "엔카보증 상품은 가격이 합리적이고 명확하다. 여기에 프리미엄 수입차 정비 브랜드와 협업해 퀄리티 높은 보증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중고 수입차 보증상품을 준비하면서 그는 소비자들이 중고차의 모든 정보를 알려하기보다, 내가 모든 정보를 다 알지는 못해도 안심하고 중고차를 사고 싶은 욕구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
또, 그는 국내 중고차 시장이 아직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중고차 시장이 성숙한 나라는 신차 대비 중고차 거래 규모가 3배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2.5배 수준인만큼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많은 중고차가 ‘엔카보증'에 가입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이를 위해 보증 가입 기준을 낮췄다. 국산 중고차의 경우 미세누유가 있거나, 주행거리 10만㎞가 넘어가도 가입할 수 있다. 중고 수입차 역시 차츰 보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중고차 업계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김 매니저는 엔카닷컴이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넘어서 중고차 시장의 상생을 이룰 수 있는 교두보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퍼스트무버로서 20년간의 중고차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입니다. 보증 서비스를 시작으로 기존 중고차 매매상사 여러분들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 [인터뷰] 폴더블 노트북 시대 신호탄 쏜 레노버
- [인터뷰] 크롬북 한 우물만 판 어정선 포인투랩 대표
- [인터뷰] 아이펠, 커뮤니티에서 AI 교육의 답을 찾다
- [인터뷰]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 "부산 스마트시티·실리콘비치로 경제 활성화"
- [인터뷰] 이브이패스, AI로 진짜 공유경제 만들어요
- [인터뷰] 강헌 대표 "20년간 계좌통합서비스 뱅크다 뚝심 개발"
- [인터뷰] 김영환 AIRI 대표 "보험은 AI 기회의 땅"
- [인터뷰] 정부 늑장 대응에 중고차업계 고충만 심화
- [인터뷰] 비대면 연비왕 대회 우승자 "디지털 기술 활용해 습관 고쳤다"
- [단독 인터뷰] 마스터카드 블록체인 총괄 "가상자산, 손 안 내밀기엔 잠재력 너무 크다"
- [인터뷰] KT “VR 기반 언택트 교육·의료시장 잡겠다”
- [인터뷰] CCTV는 그가 범죄자인지 일반인인지 다 안다
- [인터뷰] "히어로볼Z는 돈 안써도 되는 게임"
- [인터뷰] 유주게임즈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우선 공략 대상"
- [인터뷰] "한국 파워트레인 개발 능력, '氣 죽을 수준' 절대 아니다"
- [인터뷰] 주재걸·최윤재 KAIST 교수 "신선한 아이디어 많아, AI 선순환 구조 만들자”
- [인터뷰] "언리얼 엔진5로 소기업 위상 바뀔 것"
- [인터뷰] 신테카바이오 "AI 신약플랫폼으로 렘데시비르 유사 후보물질 도출"
- [인터뷰] '룸즈' 만든 베테랑 게임 개발자 김종화 대표가 말하는 '인디 정신'
- [인터뷰] 우연 아닌 노력이 만든 스타, 'BJ이차함수' 장현우
- [인터뷰]신혜성 와디즈 대표 “스타트업 투자 시장, 비대칭을 대칭으로”
- [인터뷰] PVP 특화 게임 만든 김광삼 총괄 PD "섀도우 아레나는 이용자와 함께 만든 게임"
- [인터뷰] 전문 패션 디자이너와 MD가 게임 만들게 된 사연
- [인터뷰] 게임 음향 디테일 강한 펄어비스, '섀도우 아레나'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
- [인터뷰] 김영도 대표 "코로나19 바이러스 10분 만에 제거하는 화학물 찾아내"
- [인터뷰] '조선업계 테슬라' 꿈꾸는 이칠환 대표 "전기차 매력에 빠져 전기선박 개발에 뛰어들었죠"
- [인터뷰] 직원 다 떠난 위기 딛고 2200만 다운로드 신화 쓴 청년 사업가
- [인터뷰] 게임으로 만나는 '킹덤·하트시그널'…김지현 본부장 "스토리 콘텐츠 개발사로 거듭나겠다"
- [인터뷰] "미국엔 아마존고, 한국엔 아이스고"
- [인터뷰] 나인엠의 당찬 도전 "높은 질로 EA 따라잡겠다"
- [인터뷰] 블리자드 본사 개발자가 설명하는 오버워치 마지막 영웅 '에코'
- [인터뷰] 로스쿨 학생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가 말하는 '인디게임'
- [인터뷰] "그라비티 20년 롱런 비결이요? 사람을 중시한 덕입니다"
- [인터뷰]홍콩 바이러스 권위자 "코로나19, 사이토카인 폭풍 연관성 높지 않다"
- [인터뷰] '쿠키런' IP로 디자인하는 노사라 매니저 "IP 비즈니스 핵심은 콘텐츠와 팬"
- [인터뷰] 1호 플랫폼 운송사업자 향해 달리는 김보섭 큐브카 대표 “기여금 면제에 ‘파파’ 생존 달렸다"
- [인터뷰] “획일적인 아파트 속 누구나 나만의 다큐 하나 품고 살 수 있도록"
- [인터뷰] 넥슨 카운터사이드 만든 류금태 대표 "기존 게임 형식 따랐다면 실패했을 것"
- [인터뷰] “힘들거나 외로울 때 ‘코끼리' 꺼내들어요"
- [인터뷰] 지도로 확진자 동선 한눈에 보여준 대학생 이동훈 "개발자로 살고파"
- [인터뷰]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활성화와 정부 의지에 달렸다”
- [신년 인터뷰] '실리콘밸리 베이비' 태미 남
- [인터뷰] “카카오뱅킹 성장 핵심 축 ‘여신 코어뱅킹’ 혁신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