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유니콘 기업, 주식시장 휩쓸었다

입력 2020.12.10 17:51 | 수정 2020.12.10 20:21

국내 유니콘 기업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비상장 시절 평가 받은 기업가치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증권시장(코스피, 코스닥) 시총 상위 20개사(12월 3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국내 벤처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13개사, 코스피 시장에 4개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0일 밝혔다. 여기서 벤처기업은 과거 벤처기업 확인 인증을 받은 적 있거나 현재 벤처기업인 곳을 모두 포함한다.

시총 20개사 중 벤처기업 현황 / 중소벤처기업부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 내에 벤처기업은 ‘제1벤처붐’이 불던 2001년 당시 6개사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0년 10개사, 올해 13개사로 꾸준히 늘었다. 20위 내에서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65%로 커졌다.

13개사 중 셀트리온제약과 씨젠, 카카오게임즈 등 8개사는 벤처기업 확인 이력이 있는 기업이다. 나머지 알테오젠과 제넥신, 펄어비스 등 5개사는 현재 벤처기업이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의 경우 비상장 시절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어 유니콘기업으로 평가받았는데 둘 다 최근 시총이 3조원을 넘어섰다.

중기부는 "상장 전 전문 벤처투자자로부터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국내 유니콘 기업이 상장 후에도 일반 국민과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수익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상장 벤처기업 시가총액 합계는 약 44조5000억원으로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시가총액(약 359조원)의 12.4%를 차지했다. 또 시총 상위 20개사의 시가총액 합계(약 82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53.7%에 달했다.

13개사의 시총 증가 규모는 약 29억8000억원으로 전체 코스닥 시장 시초 증가규모(약 196조4000억원)의 약 15.2%를 차지했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코스닥 종합지수 회복에 상장 벤처기업 13개사가 크게 견인했다고 중기부 측은 설명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분석을 통해 국내 벤처·유니콘 기업이 상장시장의 떠오르는 주역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스케일업펀드 등 재정 지원과 K-유니콘 프로젝트, 복수의결권 제도 도입도 함께 추진해 더 많은 유니콘기업의 탄생과 회수에 이르는 선순환 벤처생태계를 뒷받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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