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뿌링클'로 유명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에 3000억원을 투자했다. 금융업계는 글로벌 5대 연기금 CPPIB가 한국 기업에 직접 투자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16일, BHC그룹에 따르면 CPPIB는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와 손잡고 BHC의 새로운 투자자로 참여했다. CPPIB의 BHC 투자액은 3000억원 규모이며, PEF·SSF·CPPIB를 합한 전체 투자액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BHC는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2018년 대비 3배 가까이 오른 1조8000억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았다.

CPPIB는 전체 운용자산 규모가 400조원에 달한다. CPPIB의 아시아 지역 투자 규모는 100조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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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하게 성장한 배달 시장이 이번 투자의 핵심 배경이라는 시각이다. 한국 치킨 시장은 4조원 규모에서 올해 8조원으로 커지는 등 연평균 10%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BHC그룹은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BHC를 중심으로 소고기 전문식당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불소식당 등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회사 매출은 2018년 2375억원에서 2019년 3186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