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김하늘, 장혁 등이 소속된 엔터기업 iHQ가 삼본전자 컨소시엄 품에 안겼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본전자 컨소시엄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딜라이브의 콘텐츠 부문 자회사 iHQ 인수 계약을 완료했다. 삼본전자 컨소시엄은 이날 iHQ의 최대주주인 딜라이브와 1088억원에 iHQ 지분 50.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iHQ는 연예 매니지먼트와 콘텐츠 제작을 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삼본전자는 이어폰·헤드폰·블루투스 기기를 납품하는 음향기기 제조업체로, 최근 모바일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삼본전자 컨소시엄은 iHQ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엔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영권 매각을 진행 중인 딜라이브는 KT와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11월 초 KT가 딜라이브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이 지나도록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발표되지 않고 있다. 채권단은 자회사 IHQ를 분리 매각해 딜라이브의 몸값을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