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만든 ‘코로나19 종합상황지도’가 UN 산하기구에서 2020년 우수 IT사례로 뽑혔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코로나19 종합상황지도’가 UN 산하기구인 UNESCAP 선정 2020년 우수 IT사례로 뽑혔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UNESCAP 세미나에서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가 사례 발표자로 참여했다.

유엔 산하기구인 UNESCAP은 태국 방콕에 있는 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모임체인 UN Global Geospatial Information for Asia and the Pacific (UN-GGIM-AP)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기구는 국토정보지리원이다.

코로나19 종합상황지도 이미지 / 한국공간정보
코로나19 종합상황지도 이미지 / 한국공간정보
코로나19 종합상황지도를 만든 한국공간정보통신은 지난 6월 30일, UNESCAP에서 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UNESCAP 측에서 코로나19 종합상황지도를 올 한해 발표한 사례 중 우수 IT 사례로 선정했다.

‘코로나19 종합상황지도’는 한국공간정보통신이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업체인 가온아이, 와이즈넛, 이스트소프트 등의 업체들과 연합해 만들었다. 이후 전 세계에서 지도 업데이트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제작에 참여했고,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클라우드서비스 비용의 일부를 부담했다는 후문이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국산 배경지도인 ‘바로 이맵’을 제공해 새로운 버전에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 종합상황지도’는 한국공간정보통신이 만든 인트라맵이라는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엔진을 바탕으로 제공하는 위치기반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위치를 중심으로 제공되는데 기존 확진자의 동선 정보와 위치기반 공적 마스크 정보, 선별진료소, 학교, 선천지 시설 등과 질병관리본부의 제공 정보, 마스크 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있다.

한국공간정보통신에 따르면 올해 3월 9일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코로나19 종합상황지도'는 12월 18일 현재까지 확진자 동선정보는 전국적으로 3만여건을 업데이트했고, 뷰수는 2억 뷰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 위치기반서비스로 접속시에는 여의도쪽으로 위치를 인식해 영문으로 한국의 상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례 발표를 한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는 "아시아권 UN가입 국가들에게 우리나라 공간정보 IT기술을 소개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코로나 관련 정보 관리에 대한 도움을 주었다"며 "K-방역의 IT 사례에 대한 수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홍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은 "협회는 코로나19 종합상황지도의 영문서비스 확대를 도왔다"며 "지도 제작에 도움을 준 IT업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