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찬성 과반수 넘겨…올해 안에 처리

한국GM 노조가 2020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한국GM은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GM 부평공장 전경 / 한국GM
한국GM 부평공장 전경 / 한국GM
18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2020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참여자 7304명 중 54.1%인 2948명이 찬성해 최종 가결됐다. 이로써 지난 7월부터 이어진 한국GM 2020 임단협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앞으로 노사 조인식 등 절차만 남아있어 연내 임단협을 무리 없이 마무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GM 2020 임단협 조합원 투표 결과 공고 / 한국GM 노조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GM 2020 임단협 조합원 투표 결과 공고 / 한국GM 노조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GM 노사 양측은 지난 7월22일 상견례 후 총 26차례의 교섭을 가졌다.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생산 차질을 빚었다. 교섭 막판 노조측은 잔업 및 특근 거부, 부분파업 등으로 맞섰다.

11월 25일 노사 양측은 첫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노조원 투표에서 찬성표가 과반수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이후 임단협 연내 타결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양측은 2주만에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노조원 투표까지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 성과금 및 코로나19 극복 격려금 등 400만원 지급, 부평2공장 생산 일정 연장 등 첫번째 합의안의 내용 대부분이 그대로 담겼다. 여기에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고, 당초 내년 1분기에 절반을 지급하기로 했던 코로나 19 특별 격려금을 임단협 합의 후 즉시 일괄 지급키로 했다. 조립라인 수당 인상 시기도 임단협 합의 직후로 앞당겼다.

한국GM 노사 양측은 당장 생산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했던 임단협 협상에서 회사측은 2만5000대 이상 생산 손실을 겪은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측은 올해 신차 트레일블레이저 등을 앞세워 내수와 수출에서 회복세를 확인한만큼 새해부터 국내 생산을 평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