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엔진 제작사 유니티는 인공지능(AI) 기반 3D 캡처 솔루션 개발사 ‘레스트AR(RestAR)’을 인수했다고 21일 밝혔다.

레스트AR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컴퓨터 비전·딥러닝 기업이다. 패션 브랜드와 온라인 소매업체, 마케터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판매용 제품을 스캔하고 고품질 3D 렌더링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레스트AR 공동 창립자 바르 사라프(왼쪽)와 시몬 바이네르 / 유니티
레스트AR 공동 창립자 바르 사라프(왼쪽)와 시몬 바이네르 / 유니티
회사는 ‘어그(UGG)’, ‘오프화이트(Off-White)’, ‘윅스(Wix)’, ‘다피티(Dafiti)’, ‘호카 원 원(Hoka One One)’, ‘팜 엔젤스(Palm Angels)’, ‘헤론 프레스톤(Heron Preston)’ 등 주요 패션 브랜드, 전자 상거래 플랫폼과 협력하고 있다.

사실적인 3D 모델을 제작할 때는 많은 시간, 인력, 자본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이 탓에 시도하는 기업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레스트AR을 이용하면 제품을 스캔하는데 드는 시간이 1분에 불과하고, 기술 지식, 하드웨어 장비도 요구하지 않아 접근성이 높다.

향후 레스트AR은 유니티의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제작 솔루션인 ‘유니티 포르마(Unity Forma)’와 손잡고 더 많은 업계에서 실시간 3D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데이브 로즈 유니티 크리에이트 솔루션즈 부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GM)는 "이번 인수로 유니티는 디지털 마케팅을 이용할 수 있는 역량을 수많은 업계의 브랜드, 소매업체, 소비자에게 제공하게 됐다"며 "유니티는 누구나 자사 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바르 사라프 레스트AR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여러 산업이 새 소비자 행태와 디지털 혁신에 맞추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이다"며 "레스트AR은 유니티 포르마와 손잡고 다양한 업계의 비즈니스와 마케터에게 비주얼 콘텐츠 분야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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