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딥러닝 등을 활용한 고도의 보안 기술을 탑재해 빠르게 공격에 대응하면서도 솔루션을 시스템에 유연하게 구축·연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기업들은 높은 수준의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기술을 클라우드 기반 월 과금 형태로 제공해 보안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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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함·높은 기술·합리적 가격 앞세워 시장 공략

웹과 디도스 보안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클라우드브릭’은 클라우드 기반 웹 보안 서비스 ‘클라우드브릭 WAF(Web Application Firewall)’와 디도스 보안 서비스 ‘클라우드브릭 ADDoS(Advanced DDoS Protection)’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두 서비스 모두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으로 월 과금 형태다. 구축형과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을 갖는다.

클라우드브릭 관계자는 "웹 보안 서비스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 보안 채널을 통해 사용자는 도메인네임시스템(DNS, Domain Name System) 변경만으로 간단하게 웹사이트를 보호할 수 있다"며 "보안에 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웹 기반 대시보드를 통해 사이트의 보안 상태를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솔루션에 딥러닝 엔진을 탑재해 보안 상태에 관한 탐지 정확도를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웹 보안 서비스에 탑재된 디도스 방어 기능보다 전문적인 보안을 원하는 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디도스 전용 보안 서비스도 선보였다.

클라우드브릭 관계자는 "자사 디도스 보안 솔루션은 전 세계에 위치한 클라우드 및 엣지 기반으로 공격 위치에서 가까운 엣지 로케이션을 통해 워크로드를 분산해 초당 최대 65테라비트(Tbps) 공격까지 빠르게 대응한다"며 "악성 트래픽을 지능적으로 라우팅하기 위해 클라우드브릭이 자체 개발한 ‘필터링 알고리즘’을 활용, 허용 차단에 관한 규칙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이를 통해 일반 공격뿐 아니라 매년 20%씩 증가하는 멀티벡터 공격과 슬로우로리스(Slowloris), 루디(RUDY) 등 애플리케이션 공격까지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태준 클라우드브릭 대표는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는 하드웨어 장비 기반 낮은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흔히 보안 기술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기 쉽다"며 "하지만 딥러닝 등 고도의 보안 기술을 탑재해 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공격에 대응할 수 있다.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엔터프라이즈급 보안을 제공해 보안 대중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구축형과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 동시 제공

정보보안 전문기업 소프트캠프는 최근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 ‘시큐리티(Security) 365’를 선보였다. 시큐리티 365는 소프트캠프에서 제공하는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군 일체를 의미하는 통합 브랜드명이다.

기존 암호화 기술 중심의 패키지 제품과 함께 클라우드 향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금융권과 같이 여전히 구축형 솔루션을 요구하는 산업군에는 패키지로 제품을 공급하면서, 클라우드 맞춤형 보안 서비스가 필요한 수요처에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소프트캠프는 ▲클라우드 기반 문서 암호화 실드DRM(SHIELDRM) ▲클라우드 저장소 보안 브로커(CSSB) 실드라이브(SHIELDrive) ▲실덱스(SHIELDEX) 솔루션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실덱스 파일 온라인, 실덱스 메일 온라인, 실덱스 웹 온라인 ▲원격근무 지원 솔루션 실드앳홈(SHIELD@Home)으로 시큐리티 365를 구성했다.

시큐리티 365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문서 파일을 암호화하며,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파일의 위협요소를 사전에 파악·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뿐만 아니라 원격 근무지에서 HTML5가 지원되는 웹 브라우저로 사무실 PC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프트캠프 관계자는 "시큐리티 365를 새롭게 출시하고 이제 한 달이 지났지만, 대기업 계열사의 납품 및 PoC 를 진행하는 등의 성과를 얻고 있다"며 "원격근무 지원 솔루션 실드앳홈을 포함, 시큐리티 365에 대한 문의가 주당 약 20~30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이버 공격의 범위와 종류는 더욱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늘어날 것"이라며 "2021년 보안 핵심은 여전히 ‘데이터’ 보안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이전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는 외부 공격자가 기업 내부 네트워크로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보안에 집중했다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데이터·메일·웹·파일 보안 등에 대한 수요가 점차 더 확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