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부호 1위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2위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보다 2배쯤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인이 된 이건희 전 회장의 주식을 상속받을 경우 차이가 더 커진다.

기업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30일 국내 상장사의 주식을 보유한 2만 2213명의 지분 가치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를 보면 주식 부호 1위는 이재용 부회장이다. 그는 삼성물산 외 5개의 주식을 보유했고, 가치는 9조704억원에 달한다.

국내 상장사 주식 소유자의 주식가치를 종합한 순위표 / CEO스코어
국내 상장사 주식 소유자의 주식가치를 종합한 순위표 / CEO스코어
2위인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차 외 3곳의 주식을 가졌고, 가치는 4조9457억원이다. 3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주식 가치는 4조8065억원이다.

뒤를 이어 홍라희 전 삼성리움관장(4조2402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3조8038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676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조8559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2조6119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2조3994억원) 순이다.

기존 순위는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법적상속분을 반영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다. 이 전 회장의 주식을 상속 후로 산정할 경우 순위가 확 바뀐다.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가치는 14조3124억원으로 5조원 이상 늘어난다. 홍라희 전 삼성리움관장의 주식 가치는 12조1035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는 7조2052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부진 대표와 같은 7조2052억원으로 증가한다. 삼성가가 1~4위를 독식하는 셈이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