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가격 인상률 수입차 1.5배

입력 2021.01.05 13:30

국산차의 최근 8년 간 자동차 실 구매가격 인상률이 수입차의 1.5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8년 간 자동차 실 구매가격 변화 추이 / 컨슈머인사이트
컨슈머인사이트는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결과 2020년 소비자들이 실제 지불한 차 가격이 국산차는 30%, 수입차는 20%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1년 간 신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실구매가격(회사-영업사원 할인을 뺀 실제 지불가격)과 할인금액(회사-영업사원이 할인해준 금액)을 토대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2020년 국산차 평균 구입가격은 3379만원, 수입차는 6828만원이었다. 2013년 조사에서는 국산차 2624만원, 수입차 5701만원으로 나타났다. 8년간 가격 상승률은 국산차 28.8%, 수입차 19.8%다.

국산차 가격은 2013년 이후 해마다 꾸준히 올랐다. 반면 수입차는 2016년까지 정체 내지 등락을 거듭하다 2017년 이후 상승했다. 특히 2016년 수입차는 디젤게이트와 리콜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전년보다 150만원이나 하락하기도 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산차 가격 인상 요인으로 제품 고급화를 꼽았다.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하고, 차박 열풍에 대형 SUV 선호도가 높아지는 등 국산 고급-대형 제품 판매가 늘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국산차 보유자들 중 준대형 이상 승용차와 중형 이상 SUV-픽업 트럭 비율이 2013년 19%에서 올해 49.6%로 크게 늘었다. 반면 수입차는 같은 기간 39.7%에서 39.6%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최근 8년 간 자동차 할인금액 추이 / 컨슈머인사이트
국산차는 할인도 깐깐했다. 2013년 평균 104만원이던 할인금액이 2020년 98만원으로 줄었다. 할인율 기준으로는 4.0%에서 2.9%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수입차는 319만원(5.6%)에서 390만원(5.7%)으로 할인폭이 커졌다.

브랜드별 할인율은 국산차 중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2.5%로 가장 낮았고, 기아 2.8%, 르노삼성 3.7% 순이었다. 수입차(지난 1년간 구입한 표본규모가 60 이상인 11개 브랜드) 중에는 볼보(1.5%)와 렉서스(2.9%)의 할인율이 낮았던 반면 혼다와 지프가 각각 9.4%로 가장 높았다. 미니(8.3%), BMW(7.8%) 등도 할인폭이 컸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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