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서랍'으로 맞붙는다

입력 2021.01.07 06:00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분산된 정보를 한곳에 모으는 ‘서랍’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이용자를 묶어두는 플랫폼 락인(Lock in)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톡서랍 / 카카오
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12일 카카오톡 ‘톡서랍’ 서비스를 공식 선보인다. 공식 서비스 명칭은 ‘톡서랍 플러스’로 전망된다.

톡서랍은 드라이브(저장) 서비스다.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대화나 사진, 영상, 파일 등을 보관할 수 있다. 기존 채팅방 서랍과 달리 모든 채팅방에서 주고받은 데이터를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다. 톡서랍에 백업하면 채팅방에서 나가거나 카카오톡을 지우더라도 나중에 조회가 가능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톡서랍은 개인의 디지털 자산을 효과적으로 보관·관리하는 기능이다"며 "1년 넘게 베타 서비스를 진행해왔으며 이달 중 출시 예정이다"라고 했다.

카카오 측은 저장 공간 용량과 유료화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베타 서비스에서는 300GB를 제공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베타 서비스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적절한 용량이나 방식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각종 자격 증명·신분증을 보관·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톡 지갑도 선보였다. 현재 카카오 인증서만 지원하지만 학생증, 자격증 등 다양한 자격 증명과 QR코드 체크인을 담을 예정이다.

카카오는 톡서랍과 지갑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용자 간 관계를 연계할 방침이다. 각각 연내 출시 예정인 팀채팅, 인물검색과도 연결된다. 팀채팅은 톡서랍 저장 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채팅방이며, 인물검색은 지갑에 담긴 신원정보를 기반으로 프로필에 자격을 등록하고 공개하는 기능이다.

네이버 내 서랍 / 네이버
네이버도 각종 신규 서비스를 ‘내 서랍’에 모았다. 카카오 톡서랍과 기능은 다르지만 내 서랍 역시 이용자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내 서랍은 알림 기능을 강화한 서비스로 각종 알림과 메일, 인증서, QR체크인, 네이버페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개편을 통해 개인화 알림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CJ대한통운 등과 협력해 택배사 알림 기능도 추가했다.

특히 네이버는 쇼핑·결제 등 신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친구 생일·선물 도착·송금 도착·주문 및 배송 현황 등의 알림을 통해 네이버 선물하기·송금 서비스 접근성을 높였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선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네이버도 이를 강화하는 추세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증서, 택배, 결제 알림 등 개인화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며 "자신과 관련된 네이버 서비스 알림을 한 곳에서 모아볼 수 있도록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