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달의 요람', 표절 의혹에 해명

입력 2021.01.08 17:13 | 수정 2021.01.09 09:55

네이버웹툰에 연재되는 ‘달의 요람’이 표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작가가 직접 해명했다.

8일 ‘달의 요람’을 그린 이정선 작가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의혹을 제기한 하마 작가의 ‘붉은 여우’는 읽어본 적이 없다"며 "캐릭터 외형이나 구도, 명암 채색 방식 등은 다른 작품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식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붉은 배경의 명도나 채도는 평소 좋아하던 일본 애니메이션 세일러문, 이누야샤 등의 캐릭터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마 작가가 제시한 근거 자료 중 일부 / 하마 작가 네이버 블로그
달의 요람은 2020년 12월 23일부터 매주 목요일 네이버 웹툰에 게시되는 웹툰이다. 최근 웹툰 붉은 여우를 그린 하마 작가가 개인 블로그에 ‘달의 요람’이 자신의 웹툰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붉은 여우는 2013년 연재를 시작해 2017년 단행본으로 출판된 웹툰이다.

하마 작가는 달의 요람을 7화(2020년 12월 30일 미리보기 형태로 출시)까지 감상한 후, 두 작품의 유사성으로 ▲유사한 채도·명도를 지닌 붉은 배경 사용 ▲사선 명암 채색 방식 ▲입가, 눈매를 강조한 연출과 구도 다수 등장 ▲마치 ‘칼국수’와 같은 인물 외형 묘사 등 4가지 근거를 들었다. 표절 의혹을 접한 이용자는 저마다 의견을 제시하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하마 작가는 글에서 "문제를 공론화하기 전에 당사자 간 문제를 원만히 협의하기 위해 해당 근거 자료를 정리해 네이버웹툰, (달의 요람) 작가에게 답변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유사성이 크지 않다는 짧은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네이버 측은 "이번 이슈를 인지하고 있으며 작가의 의견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절의혹을 접한 이용자의 반응 중 일부 / 온라인 커뮤니티
업계는 표절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 업계에서 표절 의혹은 흔한 일인데다가 확실하게 표절이라고 재판에서 판결받는 작품 또한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표절이라고 판결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대사, 연출 방법 등이 정확하게 일치해야 하는데 대부분 소재나 설정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웹툰, 웹소설의 콘텐츠 수가 매우 많고 소재가 유행처럼 돌아가는 경향이 있어서 표절 의혹도 자주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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