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1월 8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서 ‘디지털 혁신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손태승 회장은 그룹 디지털 부문 인사·예산에 빅테크같은 파격 지원을 약속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온라인으로 열린 디지털 혁신 타운홀 미팅에서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온라인으로 열린 디지털 혁신 타운홀 미팅에서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우리금융
이날 타운홀 미팅은 올해 디지털 혁신에 획기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연초에 현장의 어려움을 다 터놓고 해결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손 회장의 아이디어로 열렸다. 타운홀 미팅은 손 회장 및 우리은행 등 주요 자회사 CEO, 그룹의 디지털 담당 임직원은 물론 전략, 재무, 인사, 브랜드 등을 담당하는 임원과 부서장이 참여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해 5월 ‘디지털 퍼스트, 모든 걸 바꾸자(Digital First, Change everything)’을 그룹 디지털 비전으로 선포하며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직접 위원장을 맡아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챙겨왔다.

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디지털 넘버원이 되려면 소속을 불문하고 모든 임원이 사고방식을 대전환해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디지털 조직에서 예산이나 인력 운용에 대한 자율성을 요청하자 손 회장은"내규나 법률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빅테크 수준으로 파격적인 해결책을 내달라"고 주문했다.

권광석 우리은행 은행장은 "디지털 혁신은 올해 그룹의 최우선 미션이다"라며 "우리은행 역시 ‘Digital First, Digital Initiative’를 경영목표로 설정해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한 장애물이 정리된 만큼, 올해 상반기 중 획기적인 성과를 내달라"고 임직원에 당부했다. 또 "상반기가 지나는 대로 고객과 임직원 및 외부 서베이 평가 등을 포함해 그룹 디지털 혁신에 대한 재무, 비재무 성과를 면밀히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