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개발·공급업체 모비릭스는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임중수 대표가 모비릭스 매출 구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유튜브
임중수 대표가 모비릭스 매출 구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유튜브
모비릭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8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500원~1만4000원이다. 총 공모 금액은 189억~252억원이다. 모비릭스는 14일과 15일 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에는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시기는 1월 중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모로 유입한 자금은 ▲중장기 신작 라인업 확대를 위한 개발 비용 ▲외부소싱 시너지를 위한 우수 게임 개발사·스튜디오 투자 ▲이용자 데이터 분석 고도화 개발 비용 등 목적으로 쓸 예정이다.

임중수 모비릭스 대표는 "코스닥에 상장해 기존 게임 유지보수와 신작 개발 비용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 마케팅 재원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모비릭스는 2004년 설립, 2007년 법인 전환한 캐주얼 모바일게임 개발·퍼블리싱 전문 기업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200여개(벽돌깨기, 마블미션, 세포확장전쟁, 월드 축구 리그, 공 던지기의 왕, 좀비 파이어, 피싱훅, 스노우 브라더스 클래식 등)를 세계 시장에 서비스하고 있다.

모비릭스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 덕에 회사 전체 매출의 91%쯤이 해외에서 나온다. 회사는 월평균 신규 유저 2100만명, 일일 활성 사용자 700만명이 넘는 이용자 풀을 보유했다. 월평균 5000만명쯤 이용자가 모비릭스 게임을 이용한다.

게임 퍼블리싱 기업은 인앱 결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모비릭스는 이와 달리 캐주얼·미드코어 중심 게임에 광고 플랫폼을 도입했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게임 내에 광고를 노출해 광고 수수료로 지급받는 구조다. 회사 매출 비중은 플랫폼 기반 광고 수익 63%, 인앱 결제 33%, 기타 4% 순이다.

모비릭스는 2021년 자체 개발 게임 10종, 외부 제작 게임 8종 등 신작을 다수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신작 라인업에는 캐주얼 게임과 함께 미드코어 게임도 다수 포함됐다. 또한 미드코어 우수 개발사를 인수합병(M&A)하거나 이들의 게임을 퍼블리싱해 인앱 매출 ARPU(가입자 1명당 특정 기간 지불한 평균 금액)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임 대표는 "모비릭스는 캐주얼 게임에 숙련된 연구인력과 오랜 개발 노하우로 타사 대비 짧은 기간 내에 게임 개발이 가능한 강점이 있다"며 "특히 자체 개발해 보유 중인 개발 프로그램과 디자인 소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한편, 모비릭스의 2020년 3분기 실적은 매출 329억9900만원, 영업이익 70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5%, 52.28% 늘어난 수치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