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2대 주주 JTBC, 경영에 노터치

입력 2021.01.12 06:00

CJ ENM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JTBC와 제휴 통해 사업을 본격화한다. JTBC는 티빙 합작법인의 2대 주주로 참여했지만, 티빙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JTBC 한 관계자는 "JTBC 측 이사, 감사 등을 티빙에 보내지 않기로 했다"며 "이미 사업협력 초기 논의 단계서부터 경영에 간섭하지 않기로 양사 오너 간 합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J ENM 관계자는 "JTBC가 관계자를 보내지 않는다는 것은 처음 듣는 얘기다"며 "이사와 감사 선임 문제는 공시된 내용이 아니라면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JTBC는 경영에 관여하지는 않는 대신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CJ ENM과 협력한다. CJ ENM과 JTBC스튜디오는 양사의 콘텐츠 역량을 결집해 티빙을 키운다.

티빙은 양사가 보유한 기존 지식재산권(IP)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콜라보레이션·스핀오프 형태의 프로그램을 만든다. tvN·JTBC·JTBC스튜디오·스튜디오드래곤 등 CJ ENM과 JTBC 양사의 스타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고퀄리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도 기획 중이다. 이들 콘텐츠는 2022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티빙을 통해 공개한다.

JTBC스튜디오의 티빙 지분율은 16.67%다. ‘티빙'은 JTBC가 경영에 간섭하지 않는 만큼 기존 색채를 지켜나간다. 서비스명과 BI 등도 그대로 유지한다. JTBC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가 늦어지자, 20%보다 낮은 선에서 티빙 주식을 취득하는 방법을 택했다.

티빙은 당분간 대대적인 리뉴얼보단 콘텐츠 역량 확보에 집중할 전망이다.

유료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양 사의 계약이 마무리 된 만큼 이제 상품 구성과 마케팅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CJ ENM은 최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고객에 티빙의 일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상품 개발을 협의한다고 밝히며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고심 중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 고객은 2~3월 중으로 관련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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