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코로나19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일본 시장 규모는 한국보다 3배 이상 크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장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하지만, 한국은 면역력 향상을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 증가로 시장이 커졌다.
하지만 일본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히려 축소했다. 일본에서는 값비싼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량이 줄었지만, 한국은 금액에 관계없이 시장이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인테이지에 따르면, 2020년도 일본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8% 줄어든 1조4095억엔(14조8589억원)이다. 코로나19 불경기 여파로 비싼 가격의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감소한 것이다.
면역력 향상 제품의 판매량은 그래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후지경제는 2020년 일본에서의 ‘면역력 향상' 관련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8.9% 증가한 1406억엔(1조48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구당 건강기능식품 연간 평균 구매액도 증가 추세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9년 30만4341원이던 가구당 평균 건강기능식품 구매액은 2020년 32만1077원으로 평균 1만원 이상 늘었다.
e커머스를 통한 건강기능식품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베이코리아는 2020년 G마켓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20% 신장됐다. 코로나가 확산세를 보이던 1분기(28%), 3분기(24%)가 전년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면역력을 향상 시키려는 소비자의 증가에 따라 금액대에 관계없이 다양한 상품의 매출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