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뉴노멀 시대 부각된 ‘안전’이란 키워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CES 2021에서 소개했다. 무엇보다 23살 단말머리 AI 소녀 ‘김래아’의 글로벌 시장 데뷔가 눈길을 끈다. 김래아는 과거와 달리 자체 ‘목소리’를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날 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AI 기반으로 구현한 가상인간 ‘래아’였다. 래아는 당당히 연설자로 등장해 ‘LG 클로이 살균봇’과 ‘LG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를 소개했다. 다음 연사에게 바통을 재치있게 넘기는 여유까지 보였다. 현실세계에서 5000명 넘는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 다운 모습이었다.
LG OLED TV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는 콘퍼런스에 흥미를 더했다. AI 사용자 분석으로 최적화된 TV메뉴와 스트리밍 서비스 구성을 제안하는 솔루션을 제공했다. 리모컨에 내장된 NFC 버튼으로 모바일과 TV 디스플레이를 쉽게 오갈 수 있는 환경도 탑재했다.
뉴노멀 시대에 발맞춰 건강과 위생을 강조한 제품들도 등장했다. 코로나 시대에서도 깨끗한 공기를 선사하는 스마트 공기청정 시스템과 웨어러블 마스크를 선보였다. 첨단 자외선 정수 기술을 탑재한 LG 양문형 냉장고, AI로 천의 질감과 소재를 파악해 맞춤형 세탁을 진행하는 워시타워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LG가 진행했던 실험적인 스마트폰 디자인이 부드럽고 유려한 ‘롤’으로 발전했다"며 "오포 등 다른 경쟁자들과 함께 롤러블 폰의 미래를 만들 수 있을 지 기대된다"고 호평했다.
이민우 인턴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