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스마트폰 잔존 가치가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순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고폰 견적 비교 서비스 폰가비를 운영하는 업스테어스는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총 20종의 견적과 시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업스테어스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1월 12일까지 총 3년간 모인 중고폰 시세 데이터 500만건을 분석한 결과 애플이 가장 높은 잔존 가치를 보인다고 밝혔다. 애플은 출고가를 100%로 상정했을 때 구매 1년 후 44%의 잔존 가치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4%, LG전자는 14%로 뒤를 이었다.

2년 후에도 순위는 같았다. 애플이 27%, 삼성전자 17%, LG전자 7%의 잔존 가치를 보였다.

업스테어스는 애플의 중고 아이폰이 잔존 가치가 높은 이유와 관련해 저렴한 수리 비용을 꼽았다. 공식 서비스 센터가 아닌 사설 수리점을 통하면 수리 비용이 낮다 보니 중고폰 사용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LG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중고폰 유통량이 줄다 보니 잔존 가치가 떨어졌다.

장영석 업스테어스 대표는 "신규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1년 후 중고폰 잔존 가치를 고려해 사는 것이 합리적인 구매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