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구독 경제 본격화에 나섰다. 가전·가구 업체와 손잡고 렌탈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톡서랍에 유료 구독 모델을 적용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월정액 방식 구독 서비스인 ‘마이(My) 구독’을 출시했다. 현재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서랍 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톡 마이(My) 구독 / 카카오
카카오톡 마이(My) 구독 / 카카오
우선 이모티콘 플러스는 월 3900원으로 이모티콘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신 이모티콘 등을 추가 결제 없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모티콘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랜덤 이모티콘’ 기능도 제공한다. 또 상황, 감정별 키워드로 이모티콘이 정리돼 있어 원하는 이모티콘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톡서랍 플러스는 기존 ‘톡서랍’ 서비스에 구독 모델을 적용한 것이다. 요금은 월 990원이다. 톡서랍 플러스를 이용하면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대화와 사진, 동영상, 파일, 메모, 연락처 등이 자동으로 보관된다. 카카오톡을 재설치해도 보관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다.

또 방장이 돼 관리할 수 있는 팀채팅방을 만들 수 있다. 팀채팅방에서 주고받은 대화와 미디어는 실시간 보관되고 나중에 참여한 멤버도 함께 볼 수 있다.

마이 구독 결제는 카카오톡 지갑, 카카오페이 등과 연계된다. 카카오는 이용자 확보를 위해 한 달 무료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지갑이 있다면 누구나 마이 구독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독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