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낸다. 회사는 CES 2021에서 지난해 공개했던 콘셉트카보다 한층 더 발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소니의 강점인 광학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적극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소니는 11일(미 현지시각) CES 2021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자율주행 콘셉트카 비전-S의 업데이트 버전을 선보였다. 비전-S는 소니가 CES 2020에서 처음 선보인 콘셉트카다. 회사는 비전-S의 개발 목표로 안전성, 보안성, 적응성 등을 제시했다.

소니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 콘셉트카 비전-S / 소니
소니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 콘셉트카 비전-S / 소니
지난해에 비해 주목할만한 점은 비전-S의 ‘카메라’ 활용도다. 경쟁사는 자율주행차가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수단으로 카메라를 사용한다. 반면 소니는 차가 승객의 상태를 식별, 편안한 주행 환경을 구현하는 데까지 카메라 활용도를 높였다. 소니에 따르면 비전-S는 뒷자석에서 자고 있는 승객을 카메라가 감지하면, 좌석 주변을 적절한 온도로 조절해 줄 수 있다.

요시다 켄이치로(Yoshida Kenichiro) 소니 최고경영자(CEO) /소니 CES 2021 프레스 콘퍼런스 갈무리
요시다 켄이치로(Yoshida Kenichiro) 소니 최고경영자(CEO) /소니 CES 2021 프레스 콘퍼런스 갈무리
여기에 소니는 비전-S에 부착된 센서를 40개까지 늘렸다. 차량 주변 360도로 주행 환경을 인식하게 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켄이치로 CEO는 "소니는 주변 차량들의 안전성과 보안성을 파악하는 검증 시스템도 개발했다. 지난 1년 간 다양한 협력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성장했다"고 말했다.

소니는 10곳 이상의 자동차 부품사와 다양한 파트너십을 체결, 내외부 주행 환경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비전-S 개발에 참여한 업체도 소프트웨어 회사 엘렉트로비트 오토모티브(Electrobit Autuomotive)를 비롯, 프랑스 자동차 부품제조사 발레오(Valeo), 통신 대기업 보다폰(Vodafone), 독일 자동차 부품 기업 ZF그룹 등으로 다양하다.

소니는 2020년 12월 오스트리아 공공도로에서 비전-S의 실제 주행 시험에 돌입했다.

이은주 인턴기자 leeeunj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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