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코에 뿌리는 호흡기 바이러스 차단제 ‘한미 콜드마스크 비강스프레이’ 주성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세포 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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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한미약품 비강스프레이 주성분인 람다카라기난(λ-carrageenan, 해조류에서 추출된 천연 유래 성분)의 항바이러스 활성화 관련 시험관 내 세포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B형에 대한 람다카라기난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EC50(50% 유효농도)과 항바이러스 활성 대비 세포독성의 비율을 보여주는 S.I.(Selectivity index·선택성 지수)를 사용했다.

원숭이 신장 상피 유래 섬유아세포에서 항바이러스 활성을 나타내는 EC50 수치는 람다카라기난 0.9±1.1㎍/㎖,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14.1±0.7㎍/㎖으로 나왔다. 람다카라기난이 15배 우수한 활성을 보였다.

개 신장 상피 유래 세포에서 실시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시험에서 람다카라기난은 기존에 알려진 화학물질과 동등 이상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나타냈다.약효 대비 안전성을 나타내는 S.I.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는 게 한미약품 측 설명이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