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디지털뉴딜 성과 발표
디지털인재 1.4만명 육성

정부가 지난해 추진한 디지털 뉴딜 정책에서 실효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디지털인재 1만4000명을 육성했고 비(非) ICT 기업의 디지털전환 참여율 증가 지표가 큰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2020년 디지털 뉴딜 사업의 진행상황과 이를 통한 변화를 종합 발표했다. 디지털 뉴딜은 정부가 2025년까지 국비 44조8000억원을 투자해 코로나 경기침체와 일자리 문제를 극복하는 내용의 국가혁신 프로젝트다. 과기정통부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 축인 디지털 뉴딜의 주무부처다.

디지털 뉴딜 주요 성과 / 과기정통부
디지털 뉴딜 주요 성과 / 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에는 크고 작은 민간기업들을 중심으로 공공기관과 지자체, 의료기관 등 총 1만200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이 대다수 비중(1만여개, 86.8%)을 차지했다.

디지털 뉴딜의 핵심 프로젝트인 ’데이터 댐‘ 구축을 통해 데이터 수집·가공·활용 전주기 생태계를 강화하고 D.N.A 기반의 새로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기존 SW·SI 기업들이 인공지능·데이터 사업에 본격 참여해 2019년 대비 2020년 인공지능 공급 기업 수(220→ 553개사)와 데이터 공급 기업 수(393→765개사)가 크게 증가했다.

데이터 가공을 위한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 기업(15개사 → 39개사)도 2.6배 확대되며 데이터 시장의 외연이 증대했다. 또 다양한 분야의 非 ICT기업들이 인공지능·데이터·클라우드 바우처를 지원받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했다. 제조·유통 등 전통산업 분야는 물론 뷰티·패션, 교육, 의료 등 非 ICT 분야 기업들의 참여가 전년 대비 2020년 85%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댐 4만명, 디지털 포용 4만6000명 등 4만9000명쯤의 대규모 인력이 디지털 뉴딜 사업에 참여해 고용시장의 어려움 완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의 경우, 수행기업이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취업준비청년, 경력단절여성, 실직자, 장애인 등이 참여해 전체 인력 중 62%가 고용취약계층이었다.

디지털 인재 양성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과기정통부는 혁신교육 인프라를 확충해 디지털 인력 1만4000명을 육성했다. 석·박사급 인재양성을 위한 ‘인공지능 대학원’을 확대했고, 전 산업 분야의 인공지능 접목을 위한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 4개소를 신설했다.

SW중심대학 총 40개를 운영해 2020년 4500명쯤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혁신 SW교육기관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3기 850명)’를 운영하고, 지역 산업체 수요 기반으로 AI교육 등을 제공하는 ‘ICT 이노베이션스퀘어’를 전국 5대 거점으로 확대해 6800명에게 맞춤형 교육을 지원했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국민 누구나 필요한 디지털 역량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 17개 광역, 215개 기초지자체 참여 속에서 ‘디지털배움터’ 1000개소를 운영해 디지털 취약계층 21만3000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사회·경제 활동에 필수적인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제도개선 효과도 있다. 디지털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지속적인 규제개선과 함께, 클라우드, 공인인증 등 다양한 분야의 법·제도를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 윤리기준 마련 등 미래 준비를 위한 노력도 있었다.

특히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 제도의 경우, 제도를 신설한 이후 3개월 만에 21개 사업에 대해 총 500억원 규모의 계약(2020년 12월 기준)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2020년 디지털 분야 주요 법·제도 개선사항 / 과기정통부
2020년 디지털 분야 주요 법·제도 개선사항 / 과기정통부
이 밖에 디지털 뉴딜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및 융합서비스, 실감콘텐츠, 정밀의료, K-사이버방역 등 분야별 대표 프로젝트에서도 성과를 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육성하기 위한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력 확보를 위한 1조원 규모의 R&D사업에 착수했다. 국민생활에 밀접하고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7대 분야의 편의 증진을 위해 관계 부처와 함께 AI를 활용한 혁신 서비스 개발을 착수했다.

디지털 경제를 견인하기 위해, 비대면 안전·방역, 원격교육 등 MEC 기반의 7가지 5G 융합서비스 활성화 모델을 지역별로 발굴해 주요 공공부문에 선도적으로 적용했다. 인천국제공항에 고열자·유증상자 검출 및 자율주행로봇을 통한 방역안내·소독 서비스를 제공해 비대면 방역에 일조 중이다.

실감콘텐츠(K-실감 스튜디오 개소)와 정밀의료(닥터앤서 1.0)등의 성과도 있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2020년은 디지털 뉴딜을 기획하고 시작함으로써 디지털 대전환의 주춧돌을 놓은 해"라며 "2021년을 대통령께서 언급하신 회복·포용·도약의 해로 만들어가기 위해 디지털 뉴딜이 앞장설 것이며, 이를 위해 디지털 뉴딜반을 운영해 사업 추진현황과 애로사항을 지속 점검하고, 국민들께서 가시적 성과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