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올해 내놓을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의 출시 시점이 5월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 아이오닉5 / 현대자동차
현대차 아이오닉5 / 현대자동차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4월 중순부터 아이오닉5를 양산한다. 일정 조정의 여지는 있지만 큰 변수가 없다면 당초 계획대로 차량이 생산된다. 통상 현대차의 신차 출시 일정을 고려할 때 아이오닉5 사전계약은 4월 중 시작되고 5월 중으로 공식 판매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13일 아이오닉5의 외장 디자인 일부를 소개하고, 2월 중 실차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개 시점과 양산 개시일의 차이가 상당한만큼 소비자들이 아이오닉5를 구매하는데 까지 2달 정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양산 전 신차의 출시시점 등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2월 아이오닉5의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양산차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 구조로 1회 충전으로 500㎞ 이상(WLTP 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시 18분 이내 80% 충전 가능하다.

업계 관심은 아이오닉5가 국내에서 주행거리를 몇㎞로 인증 받을지에 쏠린다. 테슬라가 연초 모델Y 롱 레인지로 국내 인증을 받으면서 주행거리 500㎞를 넘겨서다. 일반적으로 WLTP는 국내 기준보다 주행거리를 넉넉하게 인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현대차가 WLTP 기준치로 500㎞를 제시한만큼 주행거리에서 테슬라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다.

다만 아이오닉5 역시 롱레인지 버전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말 오스트리아에서 ‘아이오닉5 퍼스트 에디션' 사전계약을 시작하면서 공개된 제원표에는 일반 버전과 롱 레인지 버전이 명기됐다. 배터리 용량별로 58㎾h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450㎞, 73㎾h 기준 550㎞다.

회사 내부에서는 아이오닉5의 실내공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가 3000㎜가 넘는데다, 내연기관차보다 공간활용도가 높은 전기차의 특성을 제대로 살렸다는 전언이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