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점심 식사 서비스로 확산

입력 2021.01.15 06:00

최근 위허들링, 푸딩, 프래시코드, 새벽다섯시 등 기업은 외부에서의 식사에 부담이 큰 직장인들을 겨냥한 ‘점심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최근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끈다. 점심 구독 서비스는 도시락과 샐러드 등 식품을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주요 기업들은 평소 점심 메뉴 선택에 애를 먹거나 질병 감염에 대한 우려가 큰 직장인을 주요 타깃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이다. ‘양보다 질’을 우선으로 한 서비스라는 평가도 있다. 남성보다 여성들이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점심 구독 서비스 상품. / 위허들링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뜨는 점심 구독 서비스 시장 선두업체는 위허들링이다. 이 회사는 마켓컬리 투자사로 알려진 세마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20년 5월과 11월 두 차례 투자금을 유치했다. 위허들링은 같은 해 11월 월평균 3만5000인분에 달하는 점심 구독건수를 기록했다. 세마트랜스링크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금을 처음 유치했던 5월과 비교하면 구독건수가 30배 증가했다. 고객 증가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배 증가했다. 회사가 밀집해 있는 강남 지역에서 특히 성과를 냈다.

위허들링이 제공하는 점심 구독 서비스 ‘위잇딜라이트'는 밥·샌드위치·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점심을 이용자에게 한 끼당 최저 6600원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인 상품이다.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무조건 배송되는 일반적인 구독 서비스와 달리, 이용자가 원하는 날 점심을 받아보거나 다른 날로 미룰 수 있는 점이 특징인 서비스다.

위허들링에 따르면, 점심 구독 서비스는 회사와 위허들링이 계약을 맺은 후 상품을 제공하는 B2B 형태도 있고 직장인이 직접 위허들링에 상품을 주문하는 B2C 수요로 나뉜다. B2C 상품의 비중은 전체의 80%에 달한다. 서비스 재구매율도 80% 수준으로 알려졌다.

위허들링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점심 구독 서비스 수요가 쭉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위허들링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해도 이미 일상화된 비대면 문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러가지 식품으로 식단을 구성해 이용자의 점심 고민을 덜어주는 만큼 점심 구독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위허들링은 2020년 12월 기준 월 5만인분으로 성장한 자사 점심 구독 서비스 수요를 올해 12월말까지 20만인분으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자체 물류센터를 전년 대비 5배 규모로 늘리고, 빅데이터 기반 통합운송관리로 경쟁력을 확보해 편의점과 구내식당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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