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1 언팩] 1년전 갤럭시S20과 비교해보니

입력 2021.01.15 00:00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는 공개 전 다운그레이드 이슈가 있었다. 갤럭시S21 시리즈 예상 스펙이 속속 공개되자 삼성전자가 출고가를 내리는 과정에서 전작보다 일부 성능을 낮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우려에 성능으로 답했다. 최신 고성능 칩셋에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똑똑해진 카메라 기능과 강화된 보안 기능까지 제시했다. 기기 간 연동 안정성도 높였다. 그럼에도 출고가는 낮췄다.

왼쪽부터 갤럭시S21 울트라, 갤럭시S21 플러스, 갤럭시S21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5일 0시(미국 동부 기준 14일 오전10시) 신제품 공개(언팩) 행사를 개최해 갤럭시S21 시리즈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선보이는 주력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 최신작으로 ▲갤럭시S21 ▲갤럭시S21 플러스 ▲갤럭시S21 울트라 등 3종으로 나뉜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공개하기 전부터 업계 관심을 받던 신작이다. 삼성전자의 주요 플래그십 라인인 데다 올해 삼성전자 단말 사업 성패를 결정할 주요 모델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처음 점유율이 20% 아래로 떨어져 19.5%를 기록했다. 2012년부터 줄곧 20~30%대 점유율을 유지한 것과 비교하면 뼈아픈 성적표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 10월 자사 첫 5G 지원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선보이며 시장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17%를 차지하며 삼성전자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상황에서 새해 빠른 시장 접수를 택했다. 그간 갤럭시S 시리즈를 2월에 공개하고 3월에 출시해 왔지만 올해는 갤럭시S21 시리즈를 한 달가량 빨리 선보였다. 정식 출시 역시 이달 29일로 빠른 편이다.

여기에 일부 오버 스펙으로 평가받던 기능을 제외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해 갤럭시S20 시리즈가 삼성전자 기대보다 흥행에 부진했는데, 그 원인 중 하나로 124만원이 넘는 높은 출고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S21 시리즈 사양 비교표 / 이진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S20와 갤럭시S20 플러스, 갤럭시S20 울트라로 구성된 갤럭시S20 시리즈에서 모두 QHD+급의 해상도를 지원했다. 반면 올해는 갤럭시S21과 갤럭시S21에 그보다 낮은 해상도인 FHD+급 해상도를 지원한다. 최상위 기종인 갤럭시S21 울트라는 QHD+ 해상도를 지원한다.

해상도 자체만 보면 일부 다운그레이드가 있지만 이번 신작에는 120헤르츠(㎐) 화면 주사율을 스마트폰 사용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을 더했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이 선명하고 그래픽이 부드러워지지만 그만큼 눈의 피로도가 올라갈 수 있다. 이에 콘텐츠별로 주사율을 자동 조정해 기존 문제를 개선했다.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블루라이트를 조절하는 아이 컴포트 쉴드 기능도 탑재했다.

이번 신작에서는 스마트폰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램(RAM) 용량이 줄었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전부 12GB의 RAM을 탑재했지만,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는 8GB 램을 지원한다.

하지만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은 더 좋아졌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65를 탑재했지만 갤럭시S21 시리즈는 그보다 최신 성능의 퀄컴 스냅드래곤888(북미 기준)을 택했다. 국내 모델에는 삼성전자가 12일 선보인 최신 프리미엄 AP 엑시노스2100이 탑재됐다. 스냅드래곤888과 유사한 스펙을 갖췄다.

갤럭시S20(왼쪽)와 갤럭시S20 울트라 모습 / 삼성전자 홈페이지
갤럭시S21 시리즈는 그밖에 여러 신기능과 업데이트를 더했다. 전작 대비 카툭튀(카메라가 튀어 나온 모양)를 줄이고 후면 카메라 모듈과 기기 간의 디자인적인 통일감을 높였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의 경우 갤럭시S20 시리즈와 카메라 스펙이 같지만 AI 기술이 탑재돼 체감되는 개선도가 높다. 전후면 카메라 동시 촬영과 특수 효과 등도 적용했다.

또 보안 기능에서 업데이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기존 하드웨어 보안 프로세서에 변조 방지 보안 메모리를 추가해 PIN 번호나 생체인식, 블록체인 등을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했다. 사용자가 타인과 데이터를 공유할 때 사용 기간 등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프라이빗 쉐어 기능도 있다.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 등의 다른 기기와의 연동에서 안정성을 높여 배터리 소모를 줄인 것도 개선점이다.

그럼에도 가격은 전작보다 낮아졌다. 갤럭시S21 출고가는 99만9900원으로 갤럭시S20 출고가(124만8000원)보다 25만원쯤 낮다. 고급형에 속하는 갤럭시S21 플러스도 전작인 갤럭시S20 플러스(135만3000원)보다 15만원 이상 더 싸다.

특히 갤럭시S21 울트라는 전작과 동일한 기준(12GB RAM, 512GB 메모리)을 제시하면서 가격은 145만2000원이다. 갤럭시S20 울트라 출고가가 159만5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14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16GB RAM에 512GB 메모리 사양을 선택해도 갤럭시S21 울트라 출고가는 159만9400원이다.

삼성전자는 29일부터 국가별로 갤럭시S21 시리즈를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15일부터 22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23일부터는 사전 개통에 들어가 29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삼성은 모바일 최우선(Mobile-first) 시대에 맞춰 사용자가 더욱 편리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누리며,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갤럭시S21 시리즈는 새로운 디자인, 전문가급 카메라, 강력한 성능을 갖추면서 각자의 스타일과 요구에 따라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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