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관공, '빅데이터'로 2500억 절감 기대

입력 2021.01.16 06:00

한국에너지공단이 첨단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비용 절감에 나선다. 한국전력공사 전기·가스 이용 데이터와 5000개쯤의 에너지 다소비사업장에서 추출한 15억여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지능형 플랫폼을 통해서다.

기술을 활용해 다소비 사업장의 전력 사용 패턴을 비교‧분석한 후 절감 설비를 추천하고, 기술정보를 제공한다. 공단 측은 전력사용량을 1% 절감할 경우 연간 요금 2500억원쯤을 절감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향후 전력 수급 계획 등 국가 에너지 정책에 분석 결과를 반영하고 사업장의 정부정책 이행여부도 모니터링해 추가적인 에너지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울산 본사 /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은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통해 정적인 통계 데이터를 사용하던 기존 분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자 한다. 1월 말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전력 다소비사업장의 소비 데이터 정규화와 부하곡선 도출, 군집 분석, 전력사용량 예측 및 시각화를 진행한다. 한국전력공사로부터 15분 간격으로 시계열 전력 데이터를 공급받고, 국내 5000여 에너지 다소비 사업자의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해 구체적인 에너지 비용 절감 계획을 도출할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해당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빅데이터 생태계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의 계획은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수립된다. AMI는 지능형 계량 인프라로 가정 또는 사업장에 설치된 스마트 계량기를 통해 가스, 전력, 수도, 열량 등의 사용량을 원격지에서도 검침기를 통해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이 올해 주택과 아파트 322만5000호에 가정용 AMI를 보급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 우리나라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90%에 달하는 약 2320만호에 보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에너지 효율화 산업을 위한 생태계가 조성되면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데이터에 대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한국에너지공단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에너지관리시스템’ 사업은 소프트웨어 기업 ‘엑셈’이 담당한다. 빅데이터 통합 관리 솔루션 ‘플라밍고(Flamingo)’와 워크 플로우 기반 분석 솔루션 ‘나임(Knime)’을 공급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이 분석에 나선 한전의 고압 AMI 데이터의 경우, 시간대∙요일별 전력 사용량 패턴이 업종마다 달라 이상치 제거와 결측에 대한 분석 노하우가 필수다. 엑셈은 에너지 데이터를 기상, 지리 등 외부 데이터와 결합해 분류하고 통계치를 기반으로 예측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술을 지녔다고 평가받았다. 이 기업은 한국전력공사의 ‘KEPCO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도 수행한 바 있다.

조종암 엑셈 대표는 "탄소 제로의 시대로 향해가는 에너지 기업들은 에너지 공급과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는 에너지 데이터 기술력을 요구한다"며 "엑셈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AMI 데이터를 비롯한 에너지 빅데이터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너지 기업들의 에너지 효율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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