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 10명 중 8명은 인공지능(AI) 기술에 중요한 의사결정을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비영리단체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는 최근 청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AI 얼마나 알고있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가 서울시 청년층의 지원으로 2020년 8월부터 9월까지 서울시 청년 4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부 문항은 중복 답변을 허용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아니다 46%, 보통이다 35%)는 AI에 중요한 결정을 맡길 수 없다고 답했다. AI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12% 수준이다.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가 발표한 AI 관련 보고서 표지 모습 /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가 발표한 AI 관련 보고서 표지 모습 /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비대면 환경 확대로 늘어난 AI 면접에 대한 청년의 우려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44%는 AI가 인간에 대한 가치 판단을 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AI를 통한 차별과 결과의 편향성을 지적한 응답자도 36%에 달한다. AI면접의 장점으로 꼽히는 ‘객관성’에 관해 응답 청년 28%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AI윤리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조사 대상의 88%는 AI개발자를 대상으로 AI윤리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AI기업인(81%)과 AI연구원(75%), 정부 관계자(72%)의 교육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일반인 대상 AI윤리 교육의 필요성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도 68%에 달했다.

AI규제의 주체가 기업 자율(27%)보다 정부 또는 공공기관(71%)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