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18일 새로운 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2005년 9월 허가받은 항궤양제 레바넥스(성분명 레바프라잔)에 이어 16년 만에 탄생한 유한양행의 두 번째 신약이다. 또 HK이노엔 위식도 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30호로 허가를 받은 이후 약 3년 만의 국산 신약이다.

/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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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는 특정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진행성 폐암 환자 중 이전에 표적치료제(EGFR-TKI)로 폐암치료를 받은 적 있는 환자에게 사용된다. 혈관 속 이물질이 뇌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뇌혈관장벽’을 통과할 수 있어 암이 뇌로 전이된 경우에도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

폐암 환자는 국내 암 환자 중 사망률이 가장 높고, 다른 장기 전이 시 5년 생존율이 8.9%까지 떨어진다. 현재 국내 폐암 환자 수는 약 3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30~40%가 기존 항암제 내성을 가진 돌연변이 암에 걸린 것으로 집계된다.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3상을 이끌고 있는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폐암 환자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