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2D 액션게임 ‘스컬(Skull The Hero Slayer)’을 21일 출시한다. 스컬은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으로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호쾌한 전투가 특징이다. 네오위즈는 서비스를 담당한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초 스컬을 ‘미리해보기’ 버전으로 선보였는데, 이때 이미 1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컬 영상 리뷰 / 오시영 기자, 노창호 PD

기자가 직접 즐겨본 스컬은 ‘플레이는 쉽게, 마스터는 어렵게(Easy to Play, Hard to Master)’라는 게임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게임이었다.

장르는 2D 플랫포머다. 요즘 인디게임 업계에서 인기를 끄는 장르 중 하나다. 슈퍼마리오와 같이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조종할 때 발판 위를 뛰어다니는 점프 컨트롤이 중요한 게임이다. 스컬은 맵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생성되는 적을 전부 물리치면 된다. 기본 조작 난이도는 낮다. 좌우 이동, 점프, 대시, 특수 스킬만 활용하면 된다. 반면 체력 회복 수단은 매우 제한적이고 게임 자체의 난이도는 높았다. 수없이 많은 적이나 대형 보스 몬스터의 까다로운 공격을 전부 회피해야 한다.

일반 스테이지에서는 마치 핵앤슬래시 장르처럼 한 번의 공격으로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적이 몇 명 있든 몰아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일반 스테이지를 해결하다보면, 각종 보스 몬스터를 만날 수 있다. 보스 몬스터의 공격은 피하기 훨씬 어렵다.

게임 플레이 면에서는 ‘로그라이크’ 장르의 요소를 도입했다. 이는 한 번 죽으면 다시 처음부터 게임을 플레이 해야 하고, 무작위성을 도입해 매 판 플레이 양상을 변화시키는 게임을 말한다

이용자는 플레이 과정에서 스컬과 각종 아이템을 무작위로 획득해 캐릭터의 성장 방향을 결정한다. 특히 게임 제목이기도 한 ‘스컬’을 획득해 주인공의 머리를 마치 ‘호빵맨’처럼 갈아 끼우면, 해당 스컬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제작진은 근·원거리, 물리·마법, 파워·스피드·밸런스형 등 다양한 공격 방식을 마련했다. 또한 같은 스컬도 여러 스킬 중 무작위로 한 번에 하나만을 활용할 수 있다. 어떤 스컬과 아이템을 획득하는가에 따라 플레이 방식이 전혀 달라지므로 이용자는 오래도록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최종 보스를 제외하면 이용자가 돌파해야 하는 스테이지도 무작위로 선택된다.

게임 난이도 설계를 자세히 뜯어보면 스컬의 ‘치밀함’을 엿볼 수 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적 공격 패턴과, 스컬 스킬 탓에 얼마 게임을 진행하지 못하고 쓰러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조금씩 게임에 대한 지식이 쌓이면서 이용자는 점점 멀리까지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게임에 전체적으로 적용한 무작위성은 이용자가 게임을 너무 쉽게 마스터하지 않도록 하는 변수를 제공한다.

매 판에서 획득한 마석을 바탕으로 캐릭터의 능력을 영구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점도 성취감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소 중 하나다.

스컬은 오락실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도트 그래픽’을 채용했다. 특히 각종 지형지물을 파괴하거나 적을 무찌르면, 파편이 땅에 남고, 이것이 이용자나 적의 공격에 따라 날아다니는 등 상호작용하는 점은 작품의 ‘타격감’과 ‘완성도’를 한층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스토리 면에서는 작은 악당(?)인 스컬이 영웅을 무찌르고 마왕을 구출하러 떠난다는, 클리셰를 한 번 뒤트는 이야기를 담아 신선함을 준다.

얼리액세스 출시 시점, 스컬 수는 20종에 불과했다. 하지만 네오위즈는 정식 출시 시점에 50종이 넘는 스컬을 마련키로 했다. 또 스테이지, 보스 패턴 등도 대폭 늘려 서비스한다.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며 만날 수 있는 선택지도 그만큼 늘었다. 새로 게임을 접하는 이용자는 물론, 이미 미리 해보기로 게임을 즐겨본 이용자에게도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
노창호 PD neulb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