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새해를 맞아 더 똑똑해진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이미지 내용을 더 정확히 분석해 설명하는 개선된 AI 음성사진설명 기능을 선보인다.

페이스북은 2016년부터 시각장애인용 음성기능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했다. 이 기능에는 자동대체테스트(ATT)로 불리는 기술이 사용됐다. ATT는 2018년 미국 맹인 재단으로부터 ‘헬렌 켈러 상’을 수상하며 기대를 받았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적용된 시각장애인보조 AI음성사진설명 기능 / 페이스북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적용된 시각장애인보조 AI음성사진설명 기능 /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19일(현지시각) 개선된 시각장애인 보조 AI음성사진설명 기능을 공개했다. AI 음성사진설명 기능은 사진에서 안정적으로 감지하고 식별하는 능력을 10배 이상 강화했다. 게시되는 뉴스피드에서 음성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이미지 개수가 늘었다.

이미지 내 활동과 랜드마크, 동물을 식별할 수 있는 기능도 개선했다. 구체적인 랜드마크 명칭과 장소, 이미지 내 인원수와 이미지 촬영 시 동작을 이전보다 정확하게 설명해준다.

이미지 내 피사체 간 상대적 거리를 상세 설명하는 기술도 추가했다. 만약 이미지 내 촬영된 인물 5명 중 2명만 가까이 촬영됐다면 ‘가운데 가까운 2명, 가장자리에 흩어진 다른 3명’으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개인 설정을 통해 상세 설명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옵션도 추가했다. ▲기본(Primary) ▲보조(Secondary) ▲약화(Minor) 등 기능을 통해 위치정보부터 이미지 내 물체 간 상대적 돌출 비교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설명되는 음성텍스트는 세계 45개 언어로 제공된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매일 수십억장 사진을 공유한다"며 "카메라 보편화로 인해 쉬운 촬영과 공유가 가능해졌지만, 시각장애인 이용자의 경우 격차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더 정확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세계 여러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모델을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민우 인턴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