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율주행차 기업 리비안(Rivian)이 전기 픽업트럭 개발비로 3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모금했다. 아마존, 피델리티 등이 참여했다.

리비안에서 개발하고 있는 전기픽업트럭 R1T / 리비안
리비안에서 개발하고 있는 전기픽업트럭 R1T / 리비안
IT매체 테크크런치는 20일(현지시각) 리비안이 26억5000만달러(2조9155억원)에 달하는 투자기금을 유치했으며, 투자기업으로 아마존, D1 캐피탈, 피델리티 등 거대 투자사가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리비안은 2018년 LA오토 쇼에서 전기 SUV ‘R1S’와 픽업트럭 ‘R1T’를 공개하며 투자 모금에 나섰다. 공개 후 몇 달 뒤 아마존으로부터 7억달러(7700억원) 투자, 콕스 오토모티브에서 3억5000만달러(3850억원)를 지원받았다. 이어 아마존·포드·블랙록에서 관리하는 펀드 참여로 13억달러(1조 4319억 5000만원)를 또 다시 모금했다.

2020년에도 투자 릴레이가 이어졌다. 2020년 7월 소로스 펀드, 피델리티, 배런 캐피탈 그룹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해 25억달러(2조7500억원)를 투자했다. 리비안은 현재까지 80억달러(8조8000억원)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는 276억달러(30조3680억원)로 평가받는다.

리비안은 일리노이 주 노멀에 위치한 공장에 10억달러(1조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공격적인 확장에 들어갔다. 공장 규모 개편과 파일럿 개발 운영, R1T 픽업 트럭 프로토타입 검증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하반기에는 아마존 용 배달 밴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민우 인턴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