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물류센터 직원의 근무 환경과 업무 강도 등의 왜곡에 대해 반박했다. 주5일 52시간 근무 조건을 지키는 것은 물론, 일용직 직원의 상시직 전환 문호를 많이 개방했다는 것이다.

쿠팡은 20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대규모 추가 고용과 자동화 설비 투자, 국내 물류센터 물류업무 종사자 100% 직고용 등을 통해 차별화된 근무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동탄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50대 일용직 노동자는 11일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사망 이유가 배송물량 증가로 인한 업무강도 영향이라고 주장했는데, 쿠팡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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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2020년 한 해 동안 1만2484명의 물류센터 인력을 추가 고용했으며, 같은해 12월말 기준 2만8451명이 물류센터에 근무 중이다. 쿠팡 측은 인력 증가와 기술 투자로 직원의 업무 부담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근무 강도를 낮춘 배경으로 자동 포장 시스템과 자동 분류기를 도입, 컨베이어 벨트 증설,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작업 동선 최적화 등을 내세웠다. 기술 투자에 쏟아부은 비용은 5000억원쯤인 것으로 추산된다.

쿠팡은 시간당 작업량(UPH)이 상시직 채용 및 평가 기준이 된다는 일부 주장에 반박했다. 쿠팡 측은 "모든 단기직 직원은 월 3회 이상 상시직 입사 제안을 받으며, 지원자 중 80%가 상시직으로 채용된다"며 "UPH는 채용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쿠팡은 다른 물류센터가 하청 업체에 일을 맡기는 것과 달리, 전국 물류센터 내 물류업무 종사자들을 100% 직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4대보험, 주5일 52시간 근무, 주휴수당, 퇴직금 지급, 통근버스 무상제공, 식사 무상 제공 등 각종 복리후생을 제공 중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