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을 찾아 스마트폰을 사는 이들이 늘었다. 최근 이동통신사 약정이나 부가 서비스 제약 없이 기기를 구매해 저렴한 요금제를 찾아 쓰는 ‘자급제(제조사, 유통사에서 공기계 구매 후 원하는 이동통신사에서 개통해 사용하는 방식)+알뜰폰’ 조합도 온라인 채널 활성화를 이끌었다.
이동통신 리서치 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소비자의 이동통신 사용 행태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같은 결과를 두고 "(소비자가) 추천이나 상담 없이 온라인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비교, 결정하는 정보력과 판단력을 갖추게 됐다"고 해석했다.
스마트폰을 온라인이나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비중은 2015년 12%에서 2020년 20%로 늘었다. 2019년 13%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한 해 만에 1.5배 이상(53.8%) 급증했다.
이같은 비중이 급증한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문화가 떠오르면서 스마트폰 구매 역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난 것이다.
자급제와 알뜰폰 시장의 성장 역시 온라인 거래를 늘렸다. 온라인 오픈 마켓 등에서 자급제 단말을 구매한 후 알뜰폰 통신사에 가입해 통신비를 절약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자급제 단말 구매자의 43%가 온라인에서 스마트폰을 샀다. 알뜰폰 가입자도 62%가 온라인을 택했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가입자가 2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2~3배 많은 수치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아직은 오프라인 비중이 앞서지만 휴대폰 구매 채널의 온라인 이동을 재촉하는 여러 요소가 시장에 있다"며 "웹 소문으로 기기 종류를 찜하고, 온라인에서 신상을 구매하는 휴대폰 구매의 새로운 패턴이 주류로 곧 자리 잡게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