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알뜰폰 확산이 온라인 구매량 늘려

입력 2021.01.22 10:04 | 수정 2021.01.22 10:2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을 찾아 스마트폰을 사는 이들이 늘었다. 최근 이동통신사 약정이나 부가 서비스 제약 없이 기기를 구매해 저렴한 요금제를 찾아 쓰는 ‘자급제(제조사, 유통사에서 공기계 구매 후 원하는 이동통신사에서 개통해 사용하는 방식)+알뜰폰’ 조합도 온라인 채널 활성화를 이끌었다.

이동통신 리서치 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소비자의 이동통신 사용 행태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연도별휴대폰 구매 채널과 정보 탐색 채널 변화 추이. 온라인 비중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매장을 방문하거나 주위에 추천을 받는 등 오프라인에 의존하는 방식이 줄었다. 반면 전체의 10%대 비중을 보이던 인터넷 광고, 제조사 온라인 채널 의존율은 각각 15%와 14%로 늘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같은 결과를 두고 "(소비자가) 추천이나 상담 없이 온라인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비교, 결정하는 정보력과 판단력을 갖추게 됐다"고 해석했다.

스마트폰을 온라인이나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비중은 2015년 12%에서 2020년 20%로 늘었다. 2019년 13%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한 해 만에 1.5배 이상(53.8%) 급증했다.

이같은 비중이 급증한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문화가 떠오르면서 스마트폰 구매 역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난 것이다.

자급제와 알뜰폰 시장의 성장 역시 온라인 거래를 늘렸다. 온라인 오픈 마켓 등에서 자급제 단말을 구매한 후 알뜰폰 통신사에 가입해 통신비를 절약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자급제 단말 구매자의 43%가 온라인에서 스마트폰을 샀다. 알뜰폰 가입자도 62%가 온라인을 택했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가입자가 2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2~3배 많은 수치다.

알뜰폰과 자급제를 택한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비중이 두드러짐을 확인할 수 있는 도표. / 컨슈머인사이트
이동통신 3사 제품을 모두 취급하는 혼매점이나 전자제품 매장의 구매 비중도 늘었다. 반면 한 이통사만 취급하는 전속 매장 구매 비중은 34%에서 28%로 줄었다. 이통사 고객센터나 집단상가에서의 구매도 감소 추세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아직은 오프라인 비중이 앞서지만 휴대폰 구매 채널의 온라인 이동을 재촉하는 여러 요소가 시장에 있다"며 "웹 소문으로 기기 종류를 찜하고, 온라인에서 신상을 구매하는 휴대폰 구매의 새로운 패턴이 주류로 곧 자리 잡게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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