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리뷰] 아이들도 좋아할, 귀여운 힐링게임 '쿠키런 킹덤'

입력 2021.01.22 14:58

데브시스터즈는 21일 수집형 RPG ‘쿠키런 킹덤’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회사의 간판격인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돼 주목을 받았다. 쿠키런 IP 게임의 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억건에 달한다.

직접 쿠키런 킹덤을 즐겨보니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수집형 RPG의 기본 틀에 더해 폭력성, 뽑기 스트레스를 줄이고, ‘쿠키 왕국’을 꾸미고 쿠키와 함께 노는 콘텐츠를 담아 ‘힐링’에 초점을 맞췄다.

쿠키런 킹덤 라이브 플레이 영상 / 오시영·김예은 기자, 노창호 PD
최근 게임업계에는 전형적인 수집형 RPG의 틀에 경쟁력 있는 IP를 녹여내는 것이 성공 공식으로 떠오른다. 쿠키런 킹덤은 여기서 한층 확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커스터드 3세맛 쿠키, 클로버맛 쿠키, 마들렌맛 쿠키 등 기존 세계관에 등장하지 않았던 오리지널 쿠키를 다수 만나볼 수 있다.

스토리 면에서도 매번 오븐을 탈출해 달리다 쓰러지던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와 달리 탈출 이후 쿠키가 정착해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또 48명의 성우를 기용해 쿠키 목소리를 녹음했다. 이를 통해 스토리, 상호작용 등 몰입감을 높이고 쿠키의 개성을 더 확실하게 드러냈다.

컷씬을 스토리 중간에 다수 배치해 마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 점도 인상적이다. 향후 쿠키런 IP가 게임을 넘어 영상 매체로 진출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전투는 조작 면에서 매우 단순하다. 전투를 진행하는 동안 쿠키별 스킬 1종, 총 5종을 알맞은 타이밍에 터치해 활용하면 된다. 쿠키런 킹덤은 자동 전투를 지원하는데, 자동 전투 중에도 스킬을 클릭해 우선순위를 실시간으로 지정해 전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폭력성도 없다. 유혈표현도 없고, 쿠키들은 적을 쓰러뜨리는 대신 지나가는 길에서 비키도록 멀리 날려버린다. 아이들이나 캐주얼 게이머에게도 걱정 없이 권할 만하다.

조작이 단순한 대신 전략성을 강조했다. 이용자는 돌격형, 침투형, 마법형 등 다양한 유형 쿠키를 전열, 중열, 후열에 배치해 진형을 짜서 전투에 임할 수 있다. 대신 날면서 도토리 폭탄을 투하하는 팬케이크맛 쿠키, 원두 마법진으로 적을 빨아들이는 에스프레소맛 쿠키 등의 화려한 스킬 연출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쿠키 왕국을 꾸미는 화면
쿠키가 사는 왕국을 건설하는 게임 답게, 영토를 늘리고, 각종 재화를 획득해 건물을 짓는 타이쿤게임 요소를 도입한 점이 신선하다. 이용자는 ▲별사탕을 생성하는 쿠키의 집 ▲생산에 필요한 도구·재화를 만드는 대장간·나무꾼의 집 ▲왕국을 꾸미고 쿠키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꾸미기 요소 등을 자유롭게 배치해 왕국을 꾸밀 수 있다.

돌아다니는 쿠키를 터치해 목소리를 듣거나, 떨어져 있는 장애물을 치우거나, 그네, 의자 등 꾸미기 시설을 이용하도록 할 수 있다. 타이쿤 요소는 단지 수집형 RPG를 받치는 ‘양념’ 같은 것이 아니라 마치 ‘브라운팜’, ‘리락쿠마팜’처럼 유명 IP를 활용해 만든 별도 타이쿤게임 같은 완성도를 갖췄다.

또한 모험하는 중 장애물을 만날 때 쿠키 왕국으로 돌아와 ‘도끼’ 같은 재료를 만들어 해결할 수 있고, 왕국의 영토를 늘리기 위해서는 전투로 몬스터를 물리쳐야 하는 등 수집형 RPG와 타이쿤 장르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점이 눈에 띈다.

‘뽑기’ 면에서도 다소 스트레스를 완화했다. 게임 각종 모드를 플레이할 때 뽑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크리스탈’ 재화를 후하게 제공하고, 20조각을 모아 완성형 쿠키를 획득하거나 이미 획득한 쿠키를 강화하는데 쓰이는 ‘영혼석’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 덕에 조금씩 모은 재화로 뽑기를 진행하다 보면 원하는 최고 등급 캐릭터를 조금씩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전체적으로 쿠키런 킹덤은 쿠키런 팬덤을 위한 ‘선물’같은 게임이라고 평가할만 하다. 오븐을 탈출하기만 하던 쿠키들의 이야기를 확장하고 전문 성우의 녹음과 고퀄리티 애니메이션 컷신으로 쿠키런 IP의 전체적인 힘을 키웠다. 전투 중간 ‘달리기 파트’를 마련하는 등 전작 이용자가 반길만한 요소도 있다.

또한 폭력성을 거의 없애고, 타이쿤 요소를 도입하면서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귀엽고 아기자기한 ‘힐링’ 요소를 다수 도입한 점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
김예은 기자
노창호PD neulb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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