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동남아 지역에 위치한 아세안 국가들과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5G와 오픈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상호 간 연결성 증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제1차 한·아세안 디지털장관회의에서 아세안 디지털 장관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 과기정통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제1차 한·아세안 디지털장관회의에서 아세안 디지털 장관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 과기정통부
22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영상회의로 개최된 제1차 한·아세안 디지털 장관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디지털 분야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의 아세안 10개국과 그간의 디지털 분야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하고자 마련됐다. 한국과 아세안은 디지털 사회·경제로의 전환에 대응하고자 2006년부터 정보통신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올해는 디지털장관회의로 명칭을 변경해 진행했다.

올해 회의는 코로나19 확산 후 이후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접근성이 높은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산 후 경제 회복을 위해 진행한 디지털 뉴딜 정책을 소개했다. 국내 5G 상용화 경험을 전수하기 위한 5G 대화 협의체 운영 계획 등의 향후 협력 방안도 소개했다.

최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디지털 기술이 중요함을 상기했다. 한국과 아세안 양측이 함께 발전하는 포용적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강조 발언도 더했다.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디지털 장관들은 디지털 혁신을 함께 이뤄가자고 화답했다.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은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2021년 협력 방향 등을 반영한 제1차 한-아세안 디지털 장관회의 공동선언문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5G와 오픈데이터 등의 협력 사업을 지원할 2021년도 한·아세안 ICT 업무 계획 승인 환영 내용이 담겼다.

또 ‘아세안 연결성 종합계획 2025’와 ‘아세안 디지털 마스터플랜 2025’에 발맞춰 디지털 연결성을 위한 협력 강화 의지가 담겼다. 아세안 연계성 종합계획 2025는 아세안 내 통합된 공동체 건설을 위해 연결성 강화를 목표로 2016년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채택했다. 아세안 디지털 마스터 플랜 2025는 아세안 디지털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이번 디지털장관회의에서 채택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