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미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에 입사한지 3일 만에 기밀유출 혐의로 해고당한 데 이어 고소까지 당했다.

테슬라 모델3 / 안효문 기자
테슬라 모델3 / 안효문 기자
23일(미 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자동화 전문가인 알렉스 카틸로프(Alex Khatilov)는 6000여개 이상의 스크립트 및 코드파일 등 기밀 파일을 빼돌린 혐의로 테슬라로부터 고소 당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은 2월4일 재판을 시작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내부 조사 결과 카틸로프의 개인 파일저장소에서 수천 개의 기밀 파일을 발견했으며, 그가 해당 파일을 파기하려는 시도를 포착했다. 그가 해당 파일을 다른 곳으로 보냈는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회사 보안에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테슬라는 "이번에 유출된 코드 등은 회사에 매우 귀중한 자산이며, 이는 경쟁사들에게도 마찬가지다"라며 "다른 회사에서 조금만 손 보는 것만으로 우리와 유사한 시스템을 단 몇 분만에 만들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카틸로프는 "회사 관계자 누구도 개인 클라우드 계정 사용이 금지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게다가 개인 계정에 저장한 스크립트 등은 회사측이 주장하는대로 중요한 정보도 아니다. 왜 이것이 민감한 정보라고 주장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