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매출 11조 시대 개막

입력 2021.01.28 13:36 | 수정 2021.01.28 14:49

삼성SDI가 연매출 11조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대폭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지사업에서의 성과와 디스플레이 소재 부문의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삼성SDI는 2020년 4분기 매출 3조2514억원, 영업이익 246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05억원(15.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261억원(1124.9%) 늘었다.

2020년 매출은 11조 2948억원, 영업이익 671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의 연매출 11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매출은 전년 대비 11.9% 늘었고, 영업이익은 45.2% 증가했다.

2020년 4분기 삼성SDI 실적 / 삼성SDI
4분기 에너지 부문 매출은 2조6292억원으로 2020년 3분기 대비 2457억원(1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70억원으로 2020년 3분기 대비 15.3% 감소했다.

이 부문 자동차전지는 하반기 유럽 전기차 보조금 상향 등 친환경 정책 영향을 받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ESS는 미주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반면 소형전지는 파우치전지 판매 감소 영향으로 2020년 3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4분기 전자재료 사업부문 매출은 62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92억원으로 2020년 3분기와 같았다.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반도체 소재도 고객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OLED 소재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공급이 확대됐다.

삼성SDI는 2021년 1분기 자동차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하고, ESS는 미주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판매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와 무선 이어폰향 원형전지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2020년 4분기 대비 판매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재료는 편광필름과 OLED소재가 비수기 영향을 받아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줄어들 전망이다.

2021년 전체로 보면 자동차전지를 비롯해 ESS, 소형전지, 반도체∙OLED 소재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전지 시장이 유럽, 미국, 중국의 친환경 정책 아래 2020년 대비 80% 성장한 236GWh로 전망했다. ESS 시장은 해외의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수요가 확대돼 2020년 대비 57% 성장한 29.8GWh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전지 시장 역시 모빌리티용 수요 증가, 주택 경기 회복에 따른 전동공구 수요 반등 효과로 2020년 대비 16% 성장한 연간 112억셀 규모가 예상된다.

전자재료는 반도체 및 OLED 소재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전망했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공정 소재 수요가 늘고, 디스플레이 소재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채용 확대로 OLED 소재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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