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클라우드…테크공룡 주력 사업 자리매김

입력 2021.02.05 06:00

클라우드의 성장세가 매섭다. 몇 년전만 하더라도 미래 먹거리로 불렸던 ‘클라우드'는 이제 글로벌 테크 공룡의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클라우드 빅3 로고 / 각 사
최근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실적에서 ‘클라우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아마존은 최고경영자(CEO) 교체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의 자리를 대신할 인물은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을 이끌던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다. 그는 미개척지였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해 AWS를 세계 클라우드 시장 1위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아마존 내 AWS의 존재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2020년 4분기 AWS 매출은 127억달러(14조1000억원)으로 28% 성장했다. 이는 전체 아마존 매출의 10%쯤이다. 같은 기간 AWS의 영업이익은 35억6000만달러(3조90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69억달러(7조7000억원)의 절반을 웃돈다.

PC 운영체제(OS) 강자로 군림했던 마이크로소프트도 전환점을 맞은 건 마찬가지다. 애저 클라우드가 MS의 최대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퍼샌들러의 한 분석가는 MS 애저 매출이 2022년엔 주력 사업인 오피스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2014년 사티아 나델라 CEO 취임 이후 MS는 클라우드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투자를 확대했다. 성과는 가시화되고 있다. MS의 2020년 4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72억달러(8조원)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에 달한다. 3년 전 4%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구글도 클라우드 사업을 계속해서 키우고 있다. 2020년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130억5900만달러(14조5000억원)로 2019년보다 47% 성장했다.

다만 아직까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2020년 4분기 기준 영업손실 56억700만달러(6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투자를 많이한 탓이다. 2020년 기준 구글 클라우드는 전체 매출의 7%쯤을 차지한다.


국내는?

국내 주요 테크 기업들도 클라우드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건 마찬가지다.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의 사명을 네이버클라우드로 변경하고 계열사의 클라우드 역량을 집결했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매출도 점차 증가 추세다. 2020년 네이버 클라우드 매출은 41.4% 증가한 2737억원이다. 증권가는 2021년 네이버 클라우드 매출이 지난해보다 4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카카오도 클라우드 사업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통해 클라우드 진출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상반기 내 클라우드 솔루션 플랫폼인 ‘카카오i 클라우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 공동체 내부에 도입하고 있다.

이 밖에 국내 중견 IT기업들도 2021년 클라우드 조직을 강화하는 등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위한 군불을 땐다. 아이티센그룹은 최근 각 계열사의 클라우드 유관 조직과 전문 인력을 모아 클라우드 사업을 전담할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인성정보도 데이터센터 사업 및 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담 조직을 대폭 보강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보안업체도 클라우드 수요를 나선다. 안랩은 연구소 내 ‘클라우드개발실’과 서비스사업부문 내 ‘클라우드사업본부’를 만들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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