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8일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의 재산 규모는 카카오 주식 1250만주와 카카오 2대 주주인 케이큐브홀딩스 지분 995만주 등을 포함해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기부금액은 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 IT조선 DB
김범수 카카오 의장 / IT조선 DB
김 의장은 이날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심화되는 것을 보며 더이상 결심을 늦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고 이 다짐이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다"며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며 크루 여러분들에게 계획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도 열겠다"고 했다.

김 의장의 기부 의사는 이날 새로 도입한 카카오 직원 전용 소통채널인 ‘카카오 공동체 타임스’를 통해서 이뤄졌다. 카카오 공동체 타임스는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 임직원(크루) 6000여명이 포함된 채널이다. 카카오톡 지갑으로 모바일 사원증을 발급 받은 임직원만 확인이 가능하다.

김 의장은 "새로 생긴 크루전용 소통채널에 첫 콘텐츠를 보내게 돼 영광이다"며 "조만간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크루간담회도 열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