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서비스 기업 텐센트가 한국 중소 게임 개발사의 지분을 취득하고 대주주가 된다.

한국 게임 개발사 썸에이지는 자회사인 로얄크로우의 주식 일부를 텐센트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썸에이지는 로얄크로우 보유 주식 40만주 중 29만6707주(74.18%)를 177억원에 매각한다. 이에 따라 썸에이지는 2대 주주로 변경된다.


로얄크로우 로고 / 썸에이지
로얄크로우 로고 / 썸에이지
로얄크로우는 ‘서든어택’을 개발한 백승훈 사단이 2018년 10월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PC기반의 차세대 1인칭슈팅(FPS)게임 ‘크로우즈’를 개발하고 있다. 언리얼엔진을 기반으로 한 ‘크로우즈’는 2020년 6월 원화가 공개됐다. 로얄크로우는 2021년 내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텐센트는 이번 계약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FPS 서든어택 개발의 핵심 멤버들을 확보하고, 크로우즈를 시작으로 향후 차세대 FPS게임을 선도할 게임을 다수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와 함께 썸에이지는 ‘크로우즈’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썸에이지는 "텐센트가 로얄크로우의 FPS 게임 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회사는 확보한 투자 자금으로 신작 게임을 추가로 확보하고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출시를 앞둔 신작 데카론M, 크로우즈의 마케팅 비용으로도 활용한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