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튜버의 2019년 연평균 수입이 1인 평균 3152만원이라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그중 상위 1%는 6억7100만원에 달해 평균과 20배 넘는 차이를 보였다.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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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등) 수입금액' 자료를 토대로 관련 통계를 공개했다. 유튜버 등의 미디어 콘텐츠 창작업 업종코드가 신설된 이래 첫 종합소득 신고 내용이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귀속 종합소득이 신고된 1인 미디어 창작자 인원은 총 277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신고한 한 해 수입액(경비 차감 제외)은 총 875억1100만원으로 1인 평균으로는 3152만원이다. 구독자 수에 따라 광고 수입이 다른 만큼 상위와 하위 수입액 차이가 두드러졌다.

먼저 상위 10%인 277명이 신고한 수입액은 총 598억8600만원이다. 전체 유튜버 수입액의 68.4%를 차지하는 금액으로 1인 평균 2억1600만원이다. 나아가 상위 1%인 27명의 수입액은 총 181억2500만원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1인 평균 6억7100만원에 해당한다.

반면 1388명에 이르는 하위 50% 유튜버의 수입액은 15억원에 그쳤다. 1인 평균 108만원이다. 하위 6%에 해당하는 195명은 100만원 미만의 수입을 신고했다.

이같은 지표가 유튜버 수익을 전부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국회 기재위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20년 5월 기준 구독자가 10만명 이상인 유튜버는 4379명이다. 미디어콘텐츠 창작업 대신 기타 자영업자로 소득을 신고한 유튜버가 적지 않다고 추측하는 이유다.

양 의원은 "과세코드가 신설돼 유튜버의 수입원 규모와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개인 유튜버가 자진신고를 하지 않으면서 과세 당국이 수익을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다"며 "소득세 탈세가 이뤄지지 않도록 국세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