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2077을 개발한 폴란드 게임 개발사 CD프로젝트 레드(CDPR)의 주요 정보가 해킹을 당했다고 더버지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DPR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해킹 사실을 공개하고, 해커의 요구에 굴복하거나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킹 사실을 알리는 CDPR / 트위터
해킹 사실을 알리는 CDPR / 트위터
CDPR에 따르면 해커는 48시간 안에 자신들에게 연락하지 않을 경우 주요 게임 소스코드를 온라인에 유출하거나 판매하겠다고 협박했다. 또 각종 문서를 언론사에 보내 CDPR의 형편 없는 운영 능력을 알리고 주가에 타격을 주겠다고 했다.

해커는 사이버펑크2077, 위처3, 궨트, 미발매판 위처3 소스코드 등 게임 관련 정보는 물론 회계, 운영진, 법무, 인사, 투자자에 관한 문서까지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게임 이용자나 기타 서비스 가입자 개인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암호화된 데이터는 사전 백업 자료로 복구 중이다.

CDPR은 정부 당국과 연락하고 수사기관과 협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커 집단은 CDPR이 지시에 따르지 않자 해커 포럼에서 주요 소스코드를 경매하는 등 행동에 나섰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