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은 자율주행차의 안전 벨트

입력 2021.02.18 20:45

코로나19 전세계 확산에 따라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한 비대면 이동 수단인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자동차 중 12%가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한다. 운전자의 모니터링이 필요한 레벨 4 자율주행차와 사람의 개입이 필요없는 레벨 5 자율주행차가 주축을 이룬다.

자율주행차의 안전벨트는 사이버 보안이다. 해킹 사고 발생 시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미 도로교통운송국(NHTSA)은 2015년 미국에서 해킹을 통한 차량 원격 조정 문제 등으로 인해 리콜된 차량이 140만대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사이버 보안이 자율주행차의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된 것이다.

1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미래차를 3대 신산업 중 하나로 육성한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12월 ‘자율주행차 윤리 가이드라인 및 사이버보안 가이드라인, 레벨4 제작·안전 가이드라인’을 통해 2022년 사이버 보안 관리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물과 사용자가 연결되는 모든 커넥티드 차량이 대상이다.

자율협력 도로 인프라 보안 대책 확보 방안 안내 이미지 /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에 최적화한 보안시스템 구축에 속도가 붙는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은 2019년부터 ‘자율협력주행 도로교통체계 통합보안시스템 운영을 위한 기술 개발’ 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다. 차량·인프라·교통 시스템 간 안전한 연결을 지원하는 ‘자율협력주행 도로교통체계 인프라(C-ITS) 보안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이에 부합하는 통합인증 및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대표 보안관제 기업인 이글루시큐리티는 자율협력주행 도로교통체계 통합보안시스템 운영을 위한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2020년에는 국내외 자율주행 기술 분석과 보안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보안관제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을 선정하고 보안관제방법론에 따라 자율협력주행 도로교통체계 통합보안시스템을 설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는 이를 토대로 AI 기반 보안 위협 탐지, 자동화·대응, 보안관제 정보 공유 등의 핵심 구성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현하는데 주력한다.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 정부는 올해 초 2027년 레벨4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총 1 조원 규모의 범부처 자율주행사업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상당수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레벨 1-3단계 자율주행차량을 선보였고, 일부는 레벨4 급을 테스트 중에 있다. 자율주행 보안 기술을 적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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